'뉴페이스 7명' 슈틸리케 2기, 1기와 달라진 점은?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11.03 12: 59

슈틸리케 2기가 베일을 벗었다. 새로운 얼굴이 7명이나 포함된, 1기와는 또다른 2기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3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이달 열리는 두 차례 A매치에 소집할 22명의 선수를 발표했다. 이번 소집은 슈틸리케 감독 부임 이후 두 번째로, 내년 1월에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상대인 오만과 쿠웨이트를 대비한 것이다.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이동국(전북 현대)과 김신욱(울산 현대) 대신 박주영(알 샤밥)을 호출한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명단에서 7명의 새 얼굴을 발탁했다. 정성룡(수원 삼성)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김진수(호펜하임) 구자철(마인츠) 이근호(엘 자이시) 김창수(가시와 레이솔)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을 제외한 15명은 지난 10월 평가전에 이어 연달아 이름을 올리며 아시안컵 승선 가능성을 높였다. 결국 1기에 소집됐다 불리지 않은 이들과, 2기에 새로 소집된 뉴페이스들이 아시안컵 대표팀 명단의 남은 자리를 두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공산이 크다.
2기 명단에서 눈에 띄는 것은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던 선수들이 대거 대표팀에 복귀한 점이다. 월드컵 후폭풍과 부상 여파로 인해 대표팀에서 제외됐던 선수들이 슈틸리케 감독의 시험대에 올랐다. 아시안컵 전에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이 될 이번 중동 원정은 사실상 마지막 시험대와도 같은 의미다. "박주영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소집 이유를 밝힌 슈틸리케 감독의 말이 그것을 증명한다.
이에 따라 포지션 경쟁도 심화될 전망이다. 이동국과 김신욱이 부상으로 낙마한 공격수 자리는 의외로 경쟁이 치열하지 않을 수 있다. 기성용(스완지 시티)이 버티고 있는 중원도 그의 파트너 한 자리만 고정하면 된다. 관건은 수비 라인과 골키퍼다. 홍정호와 김진수, 김창수의 가세로 중앙수비수와 좌우 풀백 자리를 두고 슈틸리케 감독의 눈에 들기 위한 진검승부가 예상된다.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적다는 것도 눈여겨 볼 사항이다. 리그가 막바지를 향해가면서 많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기회를 놓쳤다. 차두리(FC서울) 한교원(전북 현대) 김승규(울산 현대) 정성룡 정도가 이번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기명단에는 홍철(수원 삼성) 신화용(포항 스틸러스)이 버티고 있지만, 이동국과 김신욱의 공백이 아쉽다. 1기에 이름을 올렸던 김승대(포항 스틸러스)가 발탁되지 않은 점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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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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