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선PD가 재난을 당한 인간을 조명했다고 전했다.
유종선PD는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서 진행된 KBS 2TV 드라마스페셜 ‘액자가 된 소녀’의 제작발표회에서 “이번 드라마는 손녀딸이 액자로 변해버린 상태에서, 그 소녀를 어떻게 하면 되돌릴 수 있을지 고군분투하는 할아버지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유 PD는 “어떤 재난이 닥쳤을 때, 사람들은 자신의 탓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아무 의미 없이 자책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사건을 당했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 게 좋을지 생각해봤다”며 “성택의 여정을 따라가는 드라마다”라고 전했다.

‘액자가 된 소녀’는 아파트입주권을 들고 지겨운 동네를 나가서 자신이 죽으면 혼자 남게 될 외손녀 세영에게 최대한 많은 유산을 남겨 주겠다는 일념 하나로 살아온 80세 노인 성택의 이야기다. 꿈에도 그리던 이사전날 외손녀 세영이 갑자기 사라지고, 세영의 사진이 꽂힌 ‘액자’에서 세영의 목소리가 들려온다는 판타지드라마이다. 9일 밤 12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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