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유스' 포철고, 전국체전 우승...올 해 4개 대회 석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11.03 15: 33

K리그 최강의 실력을 입증하고 있는 포항스틸러스의 유소년팀인 포철고가 제주에서 열린 제 95회 전국체전 축구 남자고등부에서 울산 현대고(울산U-18팀)를 누르고 시즌 4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포철고와 현대고의 결승전은 초반부터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포철고는 특유의 조직력을 앞세운 빠른 패스로 경기를 풀어갔지만 현대고의 수비 벽을 쉽사리 넘지 못한 채 0-0으로 전반을 마감했다.
포철고는 후반 들어 현대고에 실점을 허용하며 어려운 경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25분 주장 이상기가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차기로 끌고갔다. 포항의 차세대 골키퍼로 주목 받는 김로만이 2개의 선방을 펼치며 포철고의 2014시즌 4번째 우승의 주역이 됐다.

포철고는 이번 전국대회에서 첫 경기부터 K리그 주니어리그 우승팀인 광주 금호고를 격파한 데 이어 학원축구를 대표하는 부산 부경고, 라이벌 울산 현대고까지 모두 제압하며 포항 유스의 저력과 고등 축구 최강자의 면모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창원 감독은 “전국체전이 리그와 다르게 변수가 많았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보여줬고 최선을 다한 결과가 돌아왔다. 현재 3학년들과의 마지막 대회인 만큼 우승욕심도 많았다.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어 기쁘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포철고는 이번 전국체전 우승으로 문화체육부장관기와 대통령 금배까지 3번의 전국대회 우승과 한중일 주니어 종합경기대회까지 4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명실공히 K리그 최고의 유스시스템을 자랑하는 포항의 힘을 보여줬다.
한편 다가오는 9일 오후 4시 울산과의 동해안더비를 앞두고 있는 포항스틸러스는 동생들의 승리 기운을 받아 반드시 승점 3점을 따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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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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