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車 업계 10월 판매, '생산차질' 기아차 빼고 전부 '파란불'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4.11.03 15: 52

국내 자동차 메이커의 10월 판매실적만 보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국내 5개 업체의 10월 판매 실적은 하나같이 수출이 증가했으며 내수 판매도 증가세를 보였다. 단, 기아차만 노조파업으로 대기물량을 맞추지 못해 전년동월 대비 내수와 수출 모두 감소세를 기록했다.
▲ 현대자동차
우선, 현대자동차는 현대차는 10월 국내 시장에서 작년보다 1.0% 증가한 5만 8103대를 판매했다.

10월 판매는 공급 정상화와 함께 제네시스 등 주력 차종들의 판매 호조, 아슬란 등 신차 투입으로 인해 판매가 소폭 증가했다. 추석 연휴와 생산 차질로 공급이 부족했던 전월 보다는 21.6%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아반떼' 8779대, '쏘나타' 8071대, '그랜저' 7169대 등 작년보다 5.1% 증가한 총 3만 1180대가 판매됐다. 특히, '제네시스'는 지난해 대비 3배가 넘는 3631대가 판매되며 국내 판매 증가를 견인했다. 반면, SUV는 '싼타페' 6102대, '투싼ix' 3789대 등 작년보다 9.1% 감소한 총 1만 1063대가 판매됐다.
해외시장에서는 국내생산수출 10만 4893대, 해외생산판매 26만 6350대 등 전년 동기보다 2.0% 증가한 총 37만1243대를 판매했다.
국내공장수출은 지난해 보다 9.9% 감소했지만 공급 정상화로 인해 전월 대비 47.9% 증가했다. 해외생산판매의 경우 주요 차종의 판매 호조 및 신형 'i20' 등 신차 투입으로 작년과 비교해 7.6% 증가해 해외시장 판매 증가를 견인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공장 공급 부족으로 40만대를 밑돌던 실적이 공급 정상화와 함께 주력 차종 판매 호조에 힘입어 4개월 만에 판매가 40만대를 상회했다"며 "국내 및 해외 주요 시장에서 전략형 모델이 투입되면서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 기아자동차
기아차는 10월 신형 '쏘렌토'와 신형 '카니발' 등 신차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노조 파업의 영향으로 국내 판매와 국내공장생산 해외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해외공장생산 해외판매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이를 만회, 전체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7.0% 감소했다.
국내시장에서 '올 뉴 쏘렌토'와 '올 뉴 카니발'을 필두로 '모닝' 'K3' 'K5'등 주력 차종들과 함께 판매를 견인했지만, 생산 차질로 인해 신차 효과가 상쇄돼  전년 대비 5.1% 감소해 3만 7005대를 판매했다. 전월 대비로는 4.1% 감소했다.
'올 뉴 쏘렌토'는 지난 한 달간 계약 대수가 8000여대를 돌파하며 인기를 지속했지만 8월부터 이어진 생산 차질로 4934대가 팔리는 데 그쳐, 출고 대기 물량이 1만 여대를 돌파했다. '올 뉴 카니발' 역시 지난 10월 한 달간 계약 대수가 6500여대를 돌파했지만 3313대가 팔리는 데 그쳤다.
특히, 올 뉴 카니발의 출고 대기 물량은 1만 3000여대, 평균 출고 대기기간은 3개월에 육박하며 하이리무진의 경우에는 차량이 출고 되는 데까지 10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해외판매는 국내공장생산 분 7만 4168대, 해외공장생산 분 12만 533대 등 총 19만 4701대로 전년대비 7.3% 감소했다. 해외공장생산 분이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국내공장생산 분이 노조 파업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24.2% 감소했다.
▲ 한국지엠
한국지엠주식회사(이하 한국지엠)의 10월 내수판매는 총 1만 3507대를 기록하며 올해 들어 월 기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중형차 '말리부'와'알페온'을 비롯, 각각 17.1%, 64.3%의 큰 폭으로 증가한 '올란도' '트랙스' 등 쉐보레 RV 차종도 내수실적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특히, 쉐보레 '말리부'의 지난달 내수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77.8%의 증가세를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알페온'은 전년 동월 대비 46.2% 상승하며 지난 8월 2015년 형 출시 이후 3개월 연속 판매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편, 수출은 10월 한달 간 총 3만 9996대를 판매했으며 CKD(반조립부품수출) 방식으로 총 5만 3784대를 수출했다.
▲ 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는 10월 내수 7360대, 수출 1만 462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대비 72.7% 늘어난 총 2만 1980대를 판매해 2011년 10월 이후 3년만에 월 2만대 판매를 돌파 했다.
10월 내수 판매실적은 '뉴 SM7 노바'의 판매신장과 'SM5 디젤'의 인기 및 'QM3' 물량의 일부 해소로 인해 전년동월보다 37.6% 늘어난 7360대를 판매했다.
특히 '뉴 SM7 노바'의 경우 전년동월 보다 54.7% 늘어난 판매 수치를 보여 성공적인 데뷔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SM5'는 지난 7월 출시한 'SM5 디젤모델(SM5 D: 1178대 판매)'이 SM5 전체 판매 물량의 약 40%를 차지하면서 판매를 견인했다.
10월 수출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98.1% 늘어난 1만 4620대를 수출했다. 지난 9월 26일 첫 선적을 시작한 닛산 로그의 본격적인 수출(5290대)과 'QM5(6501대)'가 수출 실적을 이끌었다.
▲ 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가는 지난 10월 내수 5455대, 수출 6143대(ckd 포함) 를 포함 총 1만 1598대를 판매했다.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물량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18.6% 감소한 것이나, 올 최저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 8월 이후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며 3개월 만에 다시 1만 1000대 수준을 회복한 실적이다. 업체 측은 "전월 대비 6.7% 증가했던 9월에 이어 10월에도 11.3% 증가한 실적을 기록함으로써 판매가 점차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수 판매는 소비시장 위축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 감소세를 나타냈지만 주력모델의 판매증가세로 여전히 전년 누계 대비 8.1%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전월 대비로도 7.1% 증가한 실적을 보였다. 수출은 주력 시장 물량 축소로 전년 동월 대비 23.6% 감소했으나 전월 대비 15.4% 증가하며 4개월 만에 다시 월 6000대 수준으로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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