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지난 시즌 우승컵을 들어 올린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을 내칠까.
지난 시즌 성적은 어디까지나 지난 시즌에 한정된 것일까. 지난 시즌 맨시티에 프리미어리그와 캐피털 원 컵 우승컵을 안긴 페예그리니 감독의 경질 가능성이 영국 매체를 통해 보도됐다.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메트로'는 "페예그리니 감독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으로 교체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페예그리니 감독의 지난 시즌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부임 첫 해에 2011-2012 시즌 이후 2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되찾은 데다가 캐피털 원 컵 우승까지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신흥 강호의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맨시티 수뇌부는 그 이상을 원하고 있다. 지난 시즌 8강 진출에 실패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의 활약이다.

맨시티는 유독 UEFA 챔피언스리그와 인연이 없다.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를 만나 8강 진출에 실패한 맨시티는 2011-2012 시즌과 2012-2013 시즌에서는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었다. 맨시티 수뇌부로서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의 활약이 욕심날 수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이번 시즌 맨시티는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서 2무 1패로 부진, 3위에 머무르고 있다.
'메트로'는 "맨시티는 페예그리니 감독이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지키지 못하거나 UEFA 챔피언스리그서 조별리그 탈락을 할 경우 다음 여름 시메오네 감독으로 교체될 것이다"고 전했다. 아직 프리미어리그가 1/4 정도밖에 진행되지 않은 만큼 페예그리니 감독의 맨시티 잔류 여부는 절반이 지나간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 달린 셈이다.
한편 맨시티는 페예그리니 감독의 대체자로 첼시의 조세 무리뉴 감독과 바이에른 뮌헨의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 등을 고려했지만, 두 감독들이 소속팀을 떠나 맨시티로 옮깅 가능성이 적어 시메오네 감독을 택하게 됐다. 시메오네 감독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저예산으로도 인상적인 성과를 내고 있어 페예그리니 감독의 대체자로 적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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