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가 "故신해철의 사망을 유발한 천공은 복강내 유착을 완화하기 위한 수술 당시나 이와 관련돼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국과수는 3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3시께까지 故신해철의 부검을 마친 후, 오후 4시 30분 공식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어 국과수는 "천공이 되는 원인은 주로 외상과 질병 등이 흔하지만, 수술 부위와 인접돼 발생했을 경우 음식물이 발견되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국과수는 "소장 천공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었다. 추후 병원에서 조직 슬라이드와 소장 절취 부분 등을 인계 받아서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부가적인 검사를 실시한 후에 최종적으로 의료 적절성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차후 병리 조직한적 검사 및 CT 소견 등을 종합해서 재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신해철의 시신은 지난달 31일 화장될 예정이었지만 정확한 사인을 밝히고자 유가족 측은 부검을 선택했다.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1주 이상, 2주가량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을 맡은 송파경찰서는 1일 오전 신해철이 장협착 수술을 받은 S병원을 압수수색해 진료 차트 등을 입수했으며 전문가의 의견을 참고로 장협착 수술 후 처치가 적절했는지도 조사할 예정이다. 유족은 고인이 지난달 17일 수술 후 통증이 지속돼 병원을 계속 갔음에도 상태가 나빠진 이유에 대해 가장 큰 의문을 갖고 있는 상태다. 그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신해철은 지난달 17일 S병원에서 장협착 수술을 받았으며 이후 통증을 호소하다22일 심정지로 쓰러져 아산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날 수술 후 오랜 시간 의식 불명이었던 신해철은 27일 오후 8시 19분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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