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오리온스, 이승현이 흔들린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11.03 21: 01

폭발적인 8연승 행진이 중단된 오리온스가 갑작스럽게 흔들리고 있다.
고양 오리온스는 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 경기서 76-85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오리온스는 8연승 후 3연패의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오리온스는 트로이 길렌워터가 28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동료들의 부족으로 인해 흔들리고 말았다.
트로이 길렌워터와 이승현이 가세한 오리온스는 골밑에서 위력적인 능력을 바탕으로 파죽의 8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KGC를 상대로 오세근에게 흔들리며 힘겨운 싸움을 펼친 채 패하고 말았다. 당시 경기서 가장 문제가 된 것은 이승현의 부진이다.

이승현은 8연승을 벌이는 동안 두자릿수 득점을 뽑아냈다. 정확한 외곽슛까지 뽐내면서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다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오세근을 필두로 조직적인 경기를 펼친 KGC에 패한 뒤 그를 막아내는 방법이 생겼다.
SK도 이승현을 완벽하게 지워냈다. 코트니 심스가 복귀하면서 생긴 골밑의 힘을 바탕으로 외곽까지 수비 범위를 넓힌 것. 특히 이날 경기서 이승현은 SK의 빅포워들에게 막혀 슈팅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또 이승현 뿐만 아니라 허일영과 김강선 등 외곽슈터들도 정상적인 기회를 잡지 못했다.
동부전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김주성-사이먼-윤호영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동부산성'은 높이를 바탕으로 오리온스의 공격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오리온스가 길렌워터, 이승현 그리고 장재석으로 맞섰지만 높이 뿐만 아니라 스피드에서도 앞서기 힘들었다.  특히 경험이 많은 김주성과 윤호영은 오리온스의 국내 선수들을 손쉽게 요리하며 경기를 펼쳤다.
오리온스의 전력이 떨어진 것이 아니다. 하지만 경기력에서는 분명 문제를 나타내고 있다. 오리온스가 강점으로 보였던 공격에 대해 대응책을 마련하게 됐다. 특히 그 중심에는 이승현이 상대 수비에 막히면서 생긴 문제들이 정면으로 나타났다.
동부와 경기서 이승현은 10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분명 그에 대해 각 팀들의 대응책이 마련된 상황이다. 따라서 이승현은 새로운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10bird@osen.co.kr
고양=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