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산성'이 5연승에 성공하고 오리온스를 3연패로 몰아 넣었다.
김영만 감독이 이끄는 원주 동부는 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 경기서 앤서니 리처드슨(20점, 6리바운드)와 김주성(11점, 2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85-7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동부는 5연승에 성공하며 7승 3패로 3위에 올랐다.
반면 파죽의 8연승을 거뒀던 오리온스는 3연패에 빠지며 불안감이 증폭됐다.

경기 초반만 하더라도 4연승을 달리고 있는 동부의 분위기였다. 앤서니 리처드슨의 빠른 공격을 앞세운 동부는 김주성과 허웅이 힘을 보태면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오리온스도 트로이 길렌워터가 분전을 펼쳤지만 골밑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25-16으로 크게 앞선 채 2쿼터를 맞이한 동부는 오리온스 길렌워터의 원맨쇼에 흔들렸다. 경기 초반 강점을 보였던 골밑싸움서 밀린 동부는 길렌워터를 제대로 막아내지 못했다. 반면 오리온스는 길렌워터가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면서 골을 뽑아냈다. 기회를 잡안 오리온스는 맹렬히 추격 43-43, 동점으로 전반을 마무리 했다.
2쿼터가 길렌워터의 쿼터였다면 3쿼터는 동부의 데이비드 사이먼이 장악했다. 빠른 템포로 점퍼를 시도한 사이먼은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반면 오리온스는 리바운드에서 밀리면서 힘겨운 싸움을 벌였다. 또 동부는 두경민까지 힘을 보태면서 리드를 이끌었다. 동부는 3쿼터 중반 윤호영의 스틸에 이은 속공을 김주성이 득점으로 연결하며 53-47로 앞섰다.
기세가 오른 동부는 다시 윤호영의 스틸에 이은 공격에서 윤호영이 3점포를 터트리며 56-47로 앞섰다. 반면 오리온스는 제대로 공격이 이뤄지지 않았다. 길렌워터가 외곽에서 3점슛을 성공시키며 반전을 노렸지만 힘겨웠다.

4쿼터에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오리온스는 집중력을 가지고 반전을 노렸지만 골을 보고 달려드는 동부의 리처드슨을 막아내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특히 리처드스는 오리온스의 골밑이 비워진 틈을 놓치지 않고 공격을 펼치면서 차곡차곡 득점을 뽑아냈다.
오리온스의 추격은 더이상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오리온스는 3연패의 수렁이 빠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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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