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ITU 전권회의, 韓 제안 ‘사물인터넷(IoT)’ 의제 채택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11.03 21: 17

한국이 개발한 ‘사물인터넷(IoT)’ 의제가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결의로 채택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3일 부산에서 개최되고 있는 ‘2014 ITU 전권회의’ 제15일차 전체회의에서 한국이 개발해 아태지역공동결의안으로 제안된 ‘IoT’ 의제가 ITU의 최초 결의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ITU 및 회원국들의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현재 인터넷에 연결된 사물은 1% 미만이나 클라우드컴퓨팅, 빅데이터 등의 확산과 더불어 모든 사물이 연결돼 정보를 주고받는 초연결 혁명으로 다양한 산업 및 사회적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IT분야 리서치 전문업체 가트너가 펴낸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인터넷 연결 사물 수는 2013년 26억 개에서 2020년에는 260억 개로 늘어난다.
또 IoT 관련 세계시장이 지난해 2천억 달러에서 2020년 1조 달러 이상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글로벌 선도 기업들도 플랫폼 개발 및 표준선점을 위해 경쟁과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IoT 산업은 우수한 ICT 인프라 및 제조역량, 브로드 밴드 성공 정책경험 등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IoT 관련 국제표준개발 및 개도국 지원 등 ITU 이행사업에 한국 정부 및 기업의 참여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지난해 IDC 발표에 따르면 한국은 국가별 사물인터넷 준비지수에서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결의안 채택에 따라 SW 센서 부품 디바이스 등 산업 경쟁력 강화 및 창의적 IoT 서비스․제품 창출과 혁신을 주도할 중소 중견 전문기업을 육성하고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연구개발을 지원하게 된다. 가트너에 따르면 향후 3년 동안 사물인터넷 솔루션의 50%가 벤처기업에서 창출될 전망이다.
한편 ITU 결의(Resolution)는 향후 다른 전권회의에서 폐지를 별도 의결하지 않는 한 지속적인 효력이 있다. 중장기적으로도 IoT발전과 확산을 위한 플랫폼이 될 전망이다.
이상학 전권회의 준비기획단 부단장은 “본 결의안이 채택되었다는 것은 IoT가 향후 글로벌 경제는 물론 우리 삶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전 세계가 인정한 것이며 한국이 세계 정보통신 정책을 실질적으로 주도하게 되었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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