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3연패' 오리온스, '움직여야 산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11.04 06: 30

'움직여야 산다'.
고양 오리온스는 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 경기서 76-85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오리온스는 8연승 후 3연패의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오리온스는 트로이 길렌워터가 28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동료들의 부족으로 인해 흔들리고 말았다.
8연승을 달리던 오리온스의 기세는 한 풀 꺾였다. 폭발적인 골밑장악에 이어 득점력을 선보였던 오리온스는 트로이 길렌워터를 제외한 선수들의 움직임이 좋지 않으면서 어려움이 따르고 있는 상황. 이날 경기서도 오리온스는 1쿼터를 16-25로 크게 뒤졌다.

그러나 오리온스는 길렌워터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전반을 43-43, 동점으로 마쳤다.
하지만 동부의 변칙 지역방어에 당한 오리온스는 3쿼터서 다시 상대에게 리드를 내줬다. 이후 단 한차례도 반격하지 못한 채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동부와 올 시즌 1차전만 하더라도 오리온스는 동부의 수비를 뚫어냈다. 당시에도 길렌워터는 26점, 9리바운드로 자신의 몫을 충분히 해냈다. 또 이승현이 3점슛 2개를 성공 시키면서 동부의 지역방어를 뚫는데 큰 역할을 해냈다. 물론 이날 허일영, 전정규 등 외곽에서 힘을 내야 할 선수들이 활약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순간에 한방을 터트린 이승현의 활약에 힘입어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다.
8연승을 하는 동안 이승현이 외곽에서 기회를 얻을 수 있던 것은 다른 선수들이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길렌워터가 골밑에서 해결하지 못하면 외곽에서 기회를 살려야 한다. 하지만 허일영 등은 수비수들이 달려들어 막아내려고 하지만 이승현의 경우에는 주목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다른 선수들의 움직임이 줄어 들면서 이승현이 안정된 기회를 잡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8연승을 마치고 2연패를 하는 동안 이승현은 정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이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서는 10점을 뽑아냈다. 그 기회도 모두 본인 스스로 만든 상황이었다. 팀 플레이가 아니라 이승현이 많은 움직임을 선보이며 창출해 낸 것.
추일승 감독도 선수들의 부진한 움직임에 대해 일갈했다. 이유는 분명하다. 포워드 농구를 추구하는 추 감독의 전술에는 선수들이 유기적으로 함깨 움직여야 한다.
3연패에 빠진 오리온스는 오는 7일 높이의 팀인 전주 KCC와 만나게 된다. 골밑의 강점을 갖지 못한다면 외곽의 장점이 더욱 필요하다. 그 장점을 살리려면 움직임은 더욱 다양해져야 한다. 결국 답은 나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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