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에 역대급 뻔뻔한 남편이 등장해 MC군단은 물론 게스트들의 뒷목을 잡게 했다.
지난 3일 오후 11시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사회복지사 일을 하다 8개월째 백수 생활을 하는 남편이 나와 보는 이들을 경악케 했다. 이날 등장한 백수 남편은 아내와 두 살 터울의 연하 남편. 그는 아내 홀로 버는 살림에도 걱정 없이 웃음이 만연해 더욱 혈압을 상승케 했다.
고민녀는 "아이가 둘인데, 8개월째 집에서 놀면서 노래만 부르는 남편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심각한 얼굴로 고민을 털어놨다. 그럼에도 사연의 주인공인 남편은 구김없이 행복하기만 했다. 긍정적인 생각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리라 믿는 얼굴이었다.

실제로 남편은 MC들이 "아내까지 일을 못하게 되면 어떻게 하겠느냐. 무슨 일이라도 해야되지 않느냐"고 물었지만 "지금이 행복하다. 아내가 일을 그만두는 것은 안된다"고 이기적인 태도를 보였다.
자신의 꿈을 위해 노래를 부른다는 남편은 아내를 더욱 안쓰럽게 만들었다. 통장 잔고 400만원을 보고 "많다"며 함박 미소를 짓는 모습은 철없는 베짱이를 연상케 해 더욱 입을 벌어지게 만들었다.
이 남편의 모습을 본 MC들 역시 오랜만에 한 뜻이 돼 남편을 설득했다. 보통 일부는 남편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의견이 있기 마련인데, 이날은 모든 게스트들이 한 뜻이 돼 "너무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자신의 꿈만을 좇으며 아내의 마음을 헤아리지 않는 모습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기 때문.
특히 출연 내내 심각하고 진지한 얼굴을 한 아내와, 방송 출연에 신이 나 시종일관 미소를 짓는 남편의 대조된 얼굴은 보는 이들을 더욱 분노케 만들었다. 이날 남편은 결국 120표를 얻어 1승을 했고, 분노를 유발한 역대급 뻔뻔 남편의 모습으로 몰입도를 높이는데 일조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박소현, 김현철, 구지성, 최희가 출연해 고민 주인공들의 사연에 해결책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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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