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요미’ 홍아란(22, KB스타즈)과 ‘불도저’ 오딧세이 심스(22, 하나외환)가 만나면 어떻게 될까.
부천 하나외환은 4일 오후 7시 청주 KB스타즈를 상대로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를 치른다. 지난 2일 홈 개막전에서 신한은행에게 60-75로 완패를 당한 하나외환은 다시 한 번 시즌 첫 승을 노린다.
아주 흥미로운 대결이 성사됐다. 바로 홍아란 대 심스의 첫 만남이다. 홍아란은 여자프로농구의 대표적인 차세대 스타다. 홍아란은 지난 1일 치른 개막전에서 20득점, 2어시스트의 맹활약으로 KB스타즈가 KDB생명을 70-61로 잡는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상대가 국가대표 이경은이었다는 점도 의미심장했다.

심스는 등장부터 충격적이었다. 3일 신한은행전에서 심스는 19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그의 폭발적인 스피드와 화려한 드리블은 남자농구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탁월한 능력이었다. 173cm에 불과한 심스는 다부진 체격으로 골밑으로 돌진해 곽주영과 부딪쳐 파울을 얻어냈다. 뛰어난 탄력으로 쏘는 3점슛도 인상적이었다. 더구나 왼손잡이다. 신한은행은 공격성향이 짙은 심스 한 명을 막는데 대단히 애를 먹었다.
경기 후 김단비는 “심스가 워낙 힘이 좋아서 막아도 그냥 뚫고 지나가더라. 기술도 좋았다. 마치 기술이 있는 불도저 같았다”고 평했다.
홍아란과 심스는 비슷한 점이 많다. 일단 22살 동갑내기다. 홍아란은 지난 9월 국가대표 멤버로 터키 세계선수권에 참가했다. 인천 아시안게임에 1진을 내보낸 한국은 세계선수권에서 벨로루스, 호주, 쿠바에 3전 전패를 당했다. 심스도 같은 대회에 출전했다. 다만 미국대표팀 멤버로 당당하게 출전한 심스는 결승전에서 미국이 스페인을 꺾고 대회 2연패를 달성하는데 기여했다. 그랬던 두 선수가 두 달 만에 함께 코트에 서게 됐다.
객관적 기량에서 심스의 압도적 우세다. 특히 개인기와 체격에서 큰 차이가 난다. 우리은행 박혜진은 최근 홍아란의 활약에 대해 “나도 더 성장해야 한다. 내 또래가 성장해야 한국농구 인기가 올라갈 것”이라며 자극을 받았다. 심스의 기량은 어떻게 봤는지 물었다. 박혜진은 “경기를 보면서 피가 뜨거워지는 선수인 것 같더라. 내가 (심스를) 맡아야 하는 상황이 오면 1 대 1보다 우리 팀 도움수비가 좋아서 크게 걱정 없이 맡을 것 같다”면서 기대했다.
홍아란과 심스는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에서 가장 화제를 모으는 선수들이다. 두 선수의 충돌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궁금하다.
jasonseo34@osen.co.kr
W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