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는 긴축모드?. 고액선수 잡기 소극적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11.04 06: 27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월드시리즈 준 우승팀인 캔자스시티 로얄즈가 내년 시즌에는 긴축으로 돌아가는 모양새다. 일단 연봉 1,000만 달러 이상 선수들에 대해 큰 미련을 보이지 않고 있다.
캔자스시티는 4일(이하 한국시간)막강 불펜 3인방 중 한 명인 웨이드 데이비스에게 걸려 있는 700만 달러 팀 옵션을 사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선발 투수 제임스 실즈에게는 1,530만 달러의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했다. 앞서 캔자스시티는 지명타자로 활약했던 빌리 버트러에 대한 구단 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셋 모두 지난 월드시리즈에서 뛰었다.
데이비스는 탬파베이 시절이던 2010년 시즌 후 2011년부터 4년간 1,010만 달러를 받고 2015년부터 3년간은 구단 옵션이 걸려 있는 조건으로 계약했다. 데이비스는 2012년 12월 제임스 실즈와 함께 캔자스시티로 트레이드 됐다.

지난 시즌 캔자스시티에서 71경기에 등판, 72이닝을 던지면서 9승 2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1.00의 좋은 성적을 냈다. 지난 시즌에는 불펜으로 뛰었지만 2009년 탬파베이에서 데뷔 후 3시즌은 선발로만 나섰고 2012년 시즌 불펜으로 돌았다. 하지만 캔자스시티 이적 첫 해인 2013년 시즌에는 다시 선발과 불펜을 겸하다(31경기 중 24경기 선발) 지난 시즌 다시 불펜에 전념했다.
하지만 데이비스와 달리 실즈는 잔류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실즈는 지난 시즌 14승 8패로 팀내 공동 다승 1위에 올랐고 포스트 시즌에서도 비록 결과는 좋지 못했지만(5경기 1승 2패)1선발로 기용됐다.  
역시 탬파베이 시절 2008년부터 2014년까지 7년간 3,875만 달러에 계약했다. 실즈의 지난 시즌 연봉은 1,350만 달러로 퀄리파잉 오퍼 금액 1,530만 달러에 비해 적다. 내년이면 34세가 되고 메이저리그 10년차를 맞이하는 실즈가 FA로 다년계약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도 고민스런 대목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 처음으로 연봉 1,000만 달러를 넘긴 실즈가 과연 1,530만 달러에 1년 더 캔자스시티와 계약할지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FA 다년 계약 기회를 노려볼지 주목된다.
버틀러의 경우  2015시즌에 대해 1,250만 달러의 구단 옵션이 걸려 있었다. 캔자스시티는 2011년부터 4년간 3,000만 달러에 계약하면서 2015년은 구단 옵션 조항을 남겨 두었지만 이를 행사하지 않았다. 버틀러의 2014년 연봉은 800만 달러였다.
지난 시즌 151경기에 출장 타율/출루율/장타율/OPS=.271/.323/.379/.702를 기록했다. 9홈런으로 올스타로 선정됐던 2012년의 29홈런이나 2013년의 15 홈런에 비해 파워가 현저히 줄어든(장타율도 지난 시즌 데뷔 후 8시즌 만에 처음으로 3할대로 떨어졌다) 점도 옵션 사용을 회피한 이유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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