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올 FA 시장에서 포수 중 최대어로 꼽히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포수 러셀 마틴의 FA 공개시장 진출 수순이 시작됐다.
피츠버그는 4일(이하 한국시간) 마틴에 대해 1년 간 1,530만 달러의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마틴이 이 제의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거의 없고 FA 시장에서 대형계약을 노릴 전망이다. 마틴은 피츠버그와 2013년부터 2년간 1,7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올 해 연봉은 850만 달러였다.
마틴은 피츠버그와 계약 2년차였던 지난 시즌 공격에서 커리어 하이 급 기록을 남겼다. 홈런은 뉴욕 양키스에서 뛰었던 2011,2012년의 18,21개에 비해 많이 떨어진 11홈런에 그쳤지만 타율/출루율/장타율/OPS에서는 .290/.402/.430/.832로 2006년 LA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후 가장 좋다고 봐도 무방한 기록을 남겼다.

지난 시즌 포수로 107경기(106경기 선발)에 나서면서 940.2이닝을 소화했다. 실책은 5개만 범해 2013년 2개(포수로 120경기 출장)에 이어 자신의 두 번째로 적은 시즌이었다. 도루 저지율은 39%(59회 시도 37번 도루자 성사)에 달해 역시 지난 해 40%에 이어 수준급의 어깨를 자랑했다. 러셀은 LA 다저스에서 뛰었던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시즌 동안 39%의 도루저지율을 기록한 적도 있었지만(2010년) 25%에 머문적(2008년)도 있었다.
마틴이 FA 시장으로 나올 경우 LA 다저스가 계약에 나설지도 주목된다. 마틴은 다저스가 2002년 드래프트 17라운드에서 지명했고 다저스에서 데뷔한 선수다.
다저스에서 주전 포수로 활약하는 동안 올스타에 두 번 선정되는 등 인기를 끌기도 했지만 2009년과 2010년 공격력이 급격히 떨어지고(양 시즌 타율이 .248/.237) 투수리드나 수비면에서 과연 포스트시즌에서도 통할 선수인가 하는 의문이 제기되면서 다저스가 재계약을 포기, FA 시장에 나왔다.
하지만 올 시즌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다저스가 실패하면서 주전 포수 A.J. 엘리스의 공격력이 약점으로 지적된 바 있어 러셀 영입 여론 역시 높은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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