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대폭 삭감' 아라이, 7년 뛴 한신 퇴단 결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1.04 07: 04

한신 타이거즈 내야수 아라이 다카히로(37)가 퇴단을 결심했다. 연봉 대폭 삭감 제안에 마음을 굳혔다. 
일본 , 등 일본 언론은 4일 아라이가 한신 퇴단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3일 퇴단 의사를 굳힌 그는 4일 한신 구단에 자유계약을 신청할 예정이다. 7년을 뛴 정든 한신에서 아쉽게 떠나게 됐다. 
올 시즌을 끝으로 3년 계약이 만료된 아라이는 구단으로부터 야구협약에서 정한 감액제한(연봉 1억엔 이상은 40%)을 넘어 무려 1억3000만엔이 삭감된 7000만엔의 조건을 제시받은 상황이다. 올 시즌 연봉 2억엔에서 무려 65% 삭감액. 아라이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연봉 대폭 삭감만이 퇴단의 이유는 아니다. 야구선수로서 제대로 다시 한 번 승부를 보겠다는 순수한 동기가 아라이의 퇴단 결심을 불렀다. 주전에서 백업으로 밀리며 한신에서 입지가 눈에 띄게 좁아진 만큼 새로운 팀에서 기회를 원하고 있는 것이다. 
아라이는 올해 94경기 타율 2할4푼4리 3홈런 31타점에 그쳤다. 새 외국인 타자 마우로 고메스의 가세로 출전 기회가 줄어든 그는 주로 대타나 비상시 3루수를 맡았다. 올해 타점왕을 차지한 고메스는 내년에도 4번타자 1루수로 고정이다. 3루에는 니시오카 쓰요시가 있어 내년에도 한신에 남는다면 대타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은 '물론 다른 팀으로 이적해도 주전의 보장이 없다. 한신 잔류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다'며 '금전적인 조건에서도 FA로 이적팀을 찾을 경우 한신에서 제시한 금액보다 낮을 것을 각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어느 팀에 가든 지금보다 연봉이 대폭 떨어지는 건 변하지 않는다. 
에서는 아라이가 정든 한신을 떠나 새로운 기회를 갈망하는 건 통산 2000안타에 대한 의지가 강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지난 1999년 히로시마 도요카프에서 데뷔한 그는 올해까지 16시즌 통산 1963경기에서 1854안타를 기록하며 대망의 2000안타까지 146개를 남겨놓고 있다. 
지난 1999년 드래프트 6순위로 히로시마에 입단한 아라이는 2005년 홈런왕(43개)을 차지하며 리그 대표 거포로 거듭났다. 2007년 시즌 후 FA가 돼 한신으로 이적한 그는 2011년 타점왕(93점)에도 올랐다. 통산 타율 2할7푼7리 280홈런 1073타점.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등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일본프로야구 선수회 회장을 맡는 등 리더십이 뛰어난 선수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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