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푸 팬더' 산도발, SF 떠나나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11.04 07: 42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014월드시리즈에서 MVP급 활약을 펼쳤던 '쿵푸 팬더' 내야수 파블로 산도발에게 1,530 만 달러의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했다.
샌프란시스코는 FA 자격 획득선수에 대한 퀄리파잉 오퍼 마감시한 직전인 4일(이하 한국시간) 이 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했다. 산도발은 샌프란시스코와 지난 스프링 캠프 기간 동안 계약연장 협상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시즌 뒤로 협상을 미뤘지만 결국 결별 수순을 밟아가는 모양새다.
올해까지 3년간 1,715만 달러에 계약 돼 있었고 마지막 해인 2014년 연봉이 850만 달러이던 산도발은 월드시리즈가 끝난 뒤에도 ESPN과 인터뷰에서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은 채 선수생활을 마치고 싶다. 나는 샌프란시스코와 팬, 동료들을 사랑한다. 그들은 정말 많은 것을 가르쳐줬다”며 팀에 대한 애착을 보였다. 래리 배어 샌프란시스코 CEO 역시 “산도발은 우리 가족 중에서도 엄청난 비중을 차지한다. 우리는 산도발과 함께 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계약 연장 협상에서 합의에 이르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산도발은 지난 정규시즌에서는 157경기에 출장, 164안타 73타점, 68득점, 16홈런을 기록했다. 타율/출루율/장타율/OPS=.279/.324/.415/.739로 올 스타로 선정됐던 2011년이나 2012년 보다는 못하지만 그런대로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다. 브루스 보치 감독은 산도발을 중심타선에 기용하는 믿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산도발은 정규시즌 보다는 포스트시즌 특히 지난 월드시리즈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캔자스시티 로얄즈와 7경기를 치르는 동안 28타수 12안타 4타점 6득점으로 /429/.467/.536/1.002의 기록을 남겼다. 수비에서도 엄청난 기량을 보여줬다. 2승 1세이브를 혼자서 올린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가 당연히 MVP가 됐지만 산도발의 활약도 2012년 월드시리즈에서 MVP가 될 때 활약 못지 않았다.
이 때문에 산도발 역시 이번 FA 시장에서 포수 러셀 마틴과 함께 가장 주목 받는 선수로 꼽히고 있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산도발은 2003년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했으며 200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 지금까지 7시즌 동안 샌프란시스코에서만 뛰었다. 월드시리즈 기간 동안 보치 감독이 산도발에 대해 “클럽하우스를 이끌어가는 리더”라고 여러 번 언급했듯이 리더십도 뛰어난 선수다.
nangapa@osen.co.kr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