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비티'·'인터스텔라', 2년 연속 신드롬급 SF 상륙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11.04 09: 52

'그래비티'에 이어 '인터스텔라'다. 2년 연속 SF영화계의 획을 긋는 외화를 만나볼 수 있는 것인가.
성수기 중 하나인 추석 연휴가 9월 초 일찍 지나가버리는 바람에 10월은 한국 극장가 비수기 현상이 유독 눈에 띄었다. 특히 올해와 지난 해가 다른 부분은 '한국영화 VS 외화' 구도의 차이점이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박스오피스 역시 비수기인 만큼, 전체적인 관객 수는 하락세였으나 한국영화가 그나마 하락세의 버팀목이 돼 줬다.

2013년의 경우, 10월 한 달간 흥행 상위에 오른 5편의 작품 중 외국 영화는 '그래비티'(198만 명, 3위) 한 편에 불과했다.
1위부터 5위까지 한국영화 '소원'(254만 명),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232만 명), '깡철이'(120만 명), '공범' (103만 명)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그 결과 10월 한 달 한국영화 관객점유율은 69.2%(재개봉 및 기획 상영 제외)로, 10월까지의 누적 한국영화 점유율 60.5%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치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는 다른 양상. 영진위는 "2014년 10월 박스오피스 한국영화 관객점유율은 54.3%(10월 27일까지 기준)까지 내려갔다. 지난 해에 비해 14.9%나 떨어진 셈"이라며 "상위 5위권 안에 든 한국영화는 총 3편으로 '나의 사랑 나의 신부'(1위, 183만 명), '제보자'(2위, 169만 명), '슬로우 비디오'(4위, 115만 명)가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올랐으나 지난 해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한국영화 관객 동원수에 비해 각 작품별 흥행 관객수는 현저히 차이가 난다. 한국영화들이 10월 한 달간 연달아 개봉했으나 눈에 띄는 화제의 흥행작은 없었던 셈이다"라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 해 가을 보는 것을 넘어 체험으로 다가간 '그래비티'가 있었다면, 올해는 웜홀을 소재로 한 '인터스텔라'다. 두 작품 모두 개봉 전부터 이례적인 화제를 모으고 있는, 우주를 배경으로 한 SF영화라는 점이 공통된다.
더욱이 '인터스텔라'는 한국에도 많은 팬을 보유한, '메멘토, '다크나이트' 등을 만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작품이란 점에서 흥행 예측을 더한다. 4일 오전 9시 30분 기준, 무려 63.7%의 예매점유율(영진위)을 보이고 있다. 2년 연속 외화 SF물의 신드롬급 국내 상륙을 지켜보고 있는 한국 영화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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