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1 프리뷰] 넥센-삼성, 먼저 기선을 제압하라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11.04 17: 47

넥센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프로야구의 마지막 축제 한국시리즈에 돌입한다.
두 팀은 4일 대구구장에서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단기전에서 1차전의 중요성은 모든 감독들이 말하고 있다. 역사적으로도 1차전 승리팀이 우승할 확률은 1982년 1차전 무승부를 제외하고 30번 중 24회, 80%에 이른다. 1차전을 잡아야 쉽게 시리즈를 이어갈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선취 득점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불펜이 강화되고 마운드 싸움이 치열해지면서 생긴 현상으로 풀이된다. 올해 포스트시즌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모두 선취 득점에 성공한 팀이 이기는 '공식'이 세워지기도 했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도 선취 득점한 팀이 우승할 확률이 31회 중 21회(.677)로 높은 편이다.

그래서 이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넥센의 서건창과 삼성의 야마이코 나바로는 리그를 대표하는 리드오프들이다. 올해 역대 최초 한 시즌 200안타(201안타) 기록을 수립한 서건창과 1번타자 겸 2루수 최다 홈런(31홈런)을 때려낸 나바로 중 누가 먼저 공격의 활로를 뚫느냐에 따라 득점의 길이 열릴 수 있다.
그 이후는 투수들의 몫. 양팀 선발은 앤디 밴 헤켄과 릭 밴덴헐크가 좌우 대결을 펼친다. 밴 헤켄과 밴덴헐크는 올 시즌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등을 놓고 박빙의 승부를 펼쳐왔다. 그러나 단기전에서 패넌트레이스의 기록은 큰 의미가 없다. 누가 덜 떨고 덜 실수하냐의 차이가 승패를 가른다.
삼성은 지난해까지 3번 연속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릴 관록의 팀이다. 반면 넥센은 올해가 창단 7년만의 첫 한국시리즈 진출. 한국시리즈를 경험해본 멤버도 오재영, 이택근 2명 뿐이다. 그러나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넥센의 분위기는 현재 최상이다. 삼성이 넥센을 꺾으려면 1차전에서 기선을 제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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