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1] '효자' 이흥련의 데뷔 첫 KS 참가 소감은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11.04 16: 24

데뷔 2년 만에 가을 무대를 밟게 된 이흥련(삼성 포수)은 "기쁨과 걱정이 교차한다"고 표현했다.
야탑고와 홍익대를 졸업한 뒤 지난해 삼성에 입단한 이흥련은 올 시즌 진갑용과 이지영의 연쇄 부상 속에 포수진 운용에 빨간 불이 켜졌을때 공백을 잘 메웠다. 올 시즌 성적은 타율 2할2푼7리(132타수 30안타) 1홈런 17타점 21득점.
4일 넥센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흥련은 "한국 시리즈 엔트리에 발탁됐다는 사실에 잠깐 기뻤지만 경기 준비를 하다 보면 그런 마음이 사라진다"고 말했다.

이흥련은 이지영, 진갑용에 이어 3번째 포수. 그는 언제든 나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했다. 심지어는 LG 포수 최경철에게 연락해 넥센 타자들의 성향에 대해 물어보기도.
이흥련은 "정규 시즌과 크게 달라진 건 없다. (서)건창이와 (박)병호형이 좋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고 나머지 타자들도 시즌 때와 별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
세리자와 유지 삼성 배터리 코치는 올 시즌이 끝난 뒤 일본 야쿠르트 스왈로스 2군 코치로 자리를 옮긴다. 이에 이흥련은 "되게 아쉽다. 나의 절반은 코치님께서 만들어주셨다"며 아쉬워 했다.
선배들은 데뷔 첫 가을 무대에 나선 이흥련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이승엽은 "잘 하려고 하지 말고 기본만 하면 된다"고 격려했다고 한다.
이흥련의 야구 장비에는 부모(父母)라고 적혀져 있다. "내겐 부적과 같다. 이 글귀를 보면 마음이 편해지고 야구도 잘 된다"는 게 이흥련의 설명.
그는 "오늘 부모님께서 대구구장에 오신다. 처음으로 모시는 건데 잘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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