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올 시즌 한국시리즈 라인업을 높게 평가했다.
류 감독은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 앞서 “전체 전력 자체는 지난해보다 낫다”며 현재 팀 전력에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류 감독은 마무리 오승환과 리드오프 배영섭 등의 공백에 대해선 “지난해 야수 쪽에서 (김)상수, (조)동찬이가 빠졌었는데 이번엔 포함됐고 (임)창용이도 잘 해주고 있다”면서 “전력은 올해가 최고로 좋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최상의 전력에도 고민은 있었다. 류 감독은 “우리 팀 멤버를 보면 강력한 대타 선수가 없다. 우동균, 김태완, 진갑용이 있지만 대타를 써서 이기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면서 “그래서 우리 팀은 선발 9명을 가지고 7~8회까지 가야 한다. 대타는 경기 막판 포수나 박해민 타순에서 활용해야 한다. 결국 우리 팀은 투수 쪽으로 가야하기 때문에 엔트리에 투수 12명을 올렸다”고 덧붙였다.

류 감독은 이번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최종 엔트리에 대해 고민을 거듭했다. 고민 끝에 대주자 강명구 대신 3명의 포수(진갑용, 이지영, 이흥련)가 엔트리에 포함됐다. 류 감독은 이에 대해선 “엔트리에서 가장 고민한 선수가 강명구다. 포수를 2명 쓸지, 3명 쓸지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또 포수 운용을 두고는 “1차전엔 이지영이 선발로 나선다. 장원삼이 등판할 땐 (진)갑용이가 선발 포수로 나설 것이다. 또 진갑용을 대타 카드로 투입하거나, 8번 타순 대타 활용 후 2번째 포수로 활용할 것이다”라는 계획을 전했다. 이어 선발 투수의 활용에 대해선 “배영수가 중간 계투 경험이 있어서 중간으로 갔다. 마틴은 공이 빠르지 않고 변화구 투수이기 때문에 삼진을 잡을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다 따라서 마틴은 선발로 활용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류 감독은 "아시안게임 보단 긴장감이 덜 하다. 아시안게임은 단판 승부지만 한국시리즈는 7차전으로 치러진다"면서도 "모든 경기가 중요하지만 단기전에선 1차전을 꼭 이겨야 한다"며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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