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세이셔널' 손흥민(22, 레버쿠젠)이 제니트전에서 챔피언스리그 4호골로 레버쿠젠의 부활을 이끌 수 있을까.
레버쿠젠은 오는 5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페트로프스키 스타디움에서 제니트와 2014-201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조 4차전 경기를 치른다.
현재 레버쿠젠이 2승 1패(승점 6)로 C조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이번 러시아 원정에서 패할 경우 2위 AS모나코(승점 5) 3위 제니트(승점 4)에 밀려 조 3위까지 추락할 수도 있는 상황. 조 1위를 유지하느냐, 아니면 단숨에 위기에 봉착하느냐의 기로다.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감독이 이끄는 제니트는 헐크(브라질)를 필두로 에제키엘 가라이(아르헨티나) 하비 가르시아(스페인) 알렉산더 케르자코프 등 만만치 않은 이름값의 선수들이 버티고 있다. 더구나 이번 경기는 악명 높은 러시아 원정이라 부담은 두 배다.
더구나 원정에 떠나는 레버쿠젠의 상태가 썩 좋지 못하다. 시몬 롤페스를 비롯해 곤살로 카스트로, 스테판 라이나르츠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데 이어 수비수인 키리아코스 파파도풀로스마저 훈련 중 어깨 부상을 당해 경기에 나설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선수들의 부상이 속출하면서 레버쿠젠의 분위기도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 특히 최근 DFB 포칼 32강전에서 만난 마그데부르크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졸전 끝에 간신히 승리를 거뒀고, 리그 10라운드에서는 함부르크 원정에서 0-1로 패하는 등 경기력 면에서도 심각한 문제를 보이고 있다.
이번 러시아 원정에서 손흥민의 원샷원킬 활약이 필요한 이유다.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 영문판이 선정한 이번 경기 레버쿠젠 키플레이어인 손흥민은 지난 2일 벤피카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본선 1호골을 터뜨린 바 있다. 플레이오프에서 기록한 2골을 포함해 UCL에서만 3골이다.
레버쿠젠으로서는 분데스리가 9경기에서 4골 1도움, DFB 포칼 2경기서도 1골을 기록하며 팀의 주전 공격수로 자리매김한 손흥민의 날카로운 한 방이 필요하다. 원정길인 만큼, 손흥민의 UCL 4호골이 일찌감치 터져주면 승리의 가능성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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