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정우가 한국 대표 감독들과 차례로 조우하는 모습이다.
'용서받지 못한 자',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 '국가대표', '더 테러 라이브', '롤러코스터', '군도:민란의 시대'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 온 하정우이지만 최동훈, 박찬욱 감독과의 만남은 또 다른 그림을 그려낼 것으로 전망된다.
하정우는 '암살'의 최동훈 감독에 이어 '아가씨'로 박찬욱 감독과 의기투합할 예정.

하정우가 상업영화, 특히 케이퍼 무비의 귀재 최동훈 감독과 만난 '암살'은 내년 개봉 예정으로 벌써부터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하정우 외에도 전지현, 이정재 등 호화 출연진을 자랑한다.
'암살'은 1930년대 상하이와 경성을 배경으로 친일파 암살작전을 위해 모인 암살자들과 임시정부요원, 그리고 청부살인업자까지, 조국도 이름도 용서도 없는 이들의 끝을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영화 '범죄의 재구성', '타짜', '전우치', '도둑들'까지 매 작품을 흥행시킨 최동훈 감독의 다섯 번째 작품.으로극 중 하정우는 300달러면 국적 불문, 성별 불문 누구든 처리해준다는 청부살인업자 ‘하와이 피스톨’ 역을 맡아 최동훈 감독과 첫 호흡을 맞춘다.
'암살'이 마무리되고 만나는 연출가는 박찬욱 감독이다.
박찬욱 감독의 차기작 '아가씨'가 제작을 결정하고 본격적인 촬영준비에 돌입(9월 1일 OSEN 단독보도)하는 가운데, 하정우가 남자 주인공 역을 놓고 현재 최종 조율 중이다. 이변이 없는 한 출연할 전망.
박찬욱 감독은 '공동경비구역 JSA', '올드보이', '복수는 나의 것', '친절한 금자씨', '박쥐', '스토커' 등 상업영화와 작가영화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독특한 시선과 창조적인 영화 언어로 한국을 넘어 전세계에서 인정 받은 감독. 분명한 그의 영화 세계와 색깔이 있기에 여기에 하정우가 어떻게 녹여질지가 관심사다.
여기에 '아가씨'는 기획 단계부터 그 영상이 어떻게 표현될 지 이슈를 모으는 작품이다. 젊은 여인 두 명과 두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세라 월터스의 소설 '핑거 스미스'에서 모티브를 따온 '아가씨'는 극 중 여배우들이 '협의 불가'한 수위 높은 파격적인 연기를 펼쳐야 하는데 최근 오디션을 진행 중이다.
영화 관계자는 "오디션을 통한 여배우 캐스팅은 상대 평가가 아닌 절대 평가다. 그렇기에 심사숙고한 캐스팅 진행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극 중 백작 역을 연기할 하정우는 대본 속에 여배우와의 수위 높은 신이 포함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것이 어떻게 표현될 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렇기에 더욱 흥미롭다.
앞서 하정우는 '베를린'의 류승완 감독, '국가대표'의 김용화 감독, '용서받지 못한 자'-'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군도:민란의 시대'의 윤종빈 감독, '추격자-'황해'의 나홍진 감독 등 충무로 대표 감독들과 작업한 바 있다. 또한 '롤러코스터', '허삼관' 등을 만든, 직접 메가폰을 잡는 배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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