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1] '10년 만의 KS' 오재영, 후배들에게 건넨 말은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11.04 17: 48

넥센 히어로즈 투수진에는 한국시리즈를 경험해본 투수가 딱 한 명 있다.
넥센 좌완 오재영은 지난 2004년 현대 유니콘스의 우승 멤버 중 한 명이다. 그해 신인왕을 탄 오재영은 5차전 승리투수로 당시 팀의 9차전 혈투 끝 우승에 큰 역할을 했다. 4일부터 삼성 라이온즈와 맞붙는 넥센이 경험 부족 우려에 내세울 수 있는 최고의 토종 전력이다.
1차전을 앞두고 대구구장에서 만난 오재영은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와서 그런지 한국시리즈가 크게 긴장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오재영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도 3차전에서 나갈 것 같은데 위치에 신경쓰지 않고 아웃카운트 한 개씩 잡는다는 마음으로 던지겠다"고 말했다.

10년 만의 한국시리즈. 그는 "저도 기사를 보고 우리 팀에 한국시리즈를 경험해본 선수가 (이)택근이 형이랑 저밖에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해주는 말이 '난 신인 때 경험해보고 다시 오기까지 10년 걸렸다. 이렇게 기회는 쉽게 오지 않는다.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재영은 올 시즌 삼성전에서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27.00을 기록했다. 하루에 ⅔이닝 6실점을 한 여파로 평균자책점이 치솟았다. 그는 "당시 몸이 안좋았을 때 삼성을 만났다. 그래서 지금은 성적을 의식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3차전에서 상대 장원삼을 만날 가능성이 큰 오재영은 "상대 투수는 누구든 좋은 선수가 나올 것이다. 저는 제 공을 던지는 데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오재영은 팀의 흥망성쇠를 대표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2004년 신인왕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데뷔했으나 군 문제를 해결하고 불펜 전환으로 스포트라이트에서 가려진 사이에 팀은 해체됐으며 새로 창단됐고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이제 팀은 우승을 노리고 있다. 오재영 역시 자신의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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