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좌완 앤디 밴 헤켄이 한국시리즈에서도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밴 헤켄은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6이닝 3피안타(1홈런) 6탈삼진 1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밴 헤켄은 플레이오프 2차전(7⅓이닝 2자책)에 이어 호투했으나 승리 요건을 갖추는 데 실패했다.
밴 헤켄은 1회 1사 후 박한이에게 12구 승부 끝에 유격수 앞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채태인을 좌익수 뜬공, 최형우를 유격수 앞 땅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2회에도 2사 후 박해민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으나 이지영을 2루수 땅볼로 아웃시켰다.

팀이 3회초 2점을 먼저 냈다. 그러나 밴 헤켄은 3회 김상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뒤 나바로에게 127km 포크볼을 던져 바로 중월 동점 투런을 허용했다. 밴 헤켄은 이후 세 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1사 후 채태인의 타구를 몸을 날려 잡은 강정호의 호수비도 그를 도왔다.
밴 헤켄은 4회 박석민과 이승엽을 연속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박해민을 2루수 땅볼로 아웃시켰다. 5회도 탈삼진 한 개를 추가하며 삼자 범퇴를 기록했다. 밴 헤켄은 6회도 세 타자를 나란히 범타 처리하며 12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했다.
팀 타선은 상대 에이스 밴덴헐크에 묶여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밴 헤켄은 2-2로 맞선 7회말 마운드를 조상우에게 넘겼다. 투구수는 96개로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이 예고한 100개에 다다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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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