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1] 넥센 타자 4번이나 맞힌 삼성, 불명예 타이기록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11.04 21: 43

삼성 라이온즈가 역대 한국시리즈 한 경기 팀 최다 몸에 맞는 공을 기록했다.
삼성은 4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넥센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2-4로 패했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팀이 우승까지 차지한 건 30번 가운데 24번으로 80%에 달한다.
이날 삼성 투수들은 넥센 타자들은 4번이나 맞혔다. 1회초 2사 1루에서 삼성 선발 밴덴헐크는 박병호의 어깨 부근을 맞혔다. 150km가 넘는 빠른 공이 박병호 머리 쪽으로 향하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그 다음은 박동원이 4회초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 나갔다. 2사 주자없는 가운데 밴덴헐크가 몸쪽으로 붙은 공에 박동운은 가슴을 스쳐 오른 팔뚝 부근을 맞았다. 그래도 밴덴헐크는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주자의 득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일은 두 번째 투수인 차우찬 쪽에서 터졌다. 7회 1사 후 마운드에 올라온 차우찬은 2사 주자없는 가운데 로티노를 몸에 맞는 공으로 또 내보냈다. 흔들린 차우찬은 보크까지 범해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유한준을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그렇지만 8회 선두타자 박병호를 또 맞혔고, 결국 강정호에게 결승 투런포를 얻어맞고 말았다.
이날 삼성이 기록한 몸에 맞는 공은 4개였다. 역대 한국시리즈 타이 기록으로 앞서 두 번의 사례가 있었다. 가장 먼저 있었던 건 1993년 10월 26일이었는데 해태는 삼성과 가진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모두 4번이나 몸에 맞는 공을 기록했다. 그리고 2011년 10월 25일 삼성과 SK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선 이번에는 삼성 투수들이 4개의 몸에 맞는 공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최다 몸에 맞는 공 허용은 2010년 10월 10일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삼성이 두산을 상대로 기록했었다.
정규시즌에서 삼성 투수들은 몸에 맞는 공을 많이 내주지 않는 편이었다. 올해 61개로 전체 1위 LG(95개)의 50% 수준으로 공동 6위에 머물렀다.
몸에 맞는 공이 많이 나온 건 넥센 타선에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 올해 넥센 타자들은 총 101번 몸에 맞아 이 부문 유일한 세 자릿수를 기록할 정도로 많이 맞았다. 장타력이 뛰어난 넥센을 상대로 몸쪽 승부를 벌이다가 나온 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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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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