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강정호가 투런포로 마음의 짐을 덜었다.
강정호는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2-2로 맞선 8회 무사 1루에서 좌중간 투런포를 날렸다. 팀은 이 홈런을 결승점 삼아 4-2로 승리, 시리즈 선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강정호는 자신감이 있었다. 강정호는 1차전 선발로 나선 삼성 릭 밴덴헐크를 상대로 올 시즌 15ㅏ수 7안타 타율 4할6푼7리로 매우 강했다. 강정호는 전날(3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직구에 강해서 그런 것 같다"고 이유를 내놨다.
그러나 강정호는 이날 밴덴헐크를 상대로 안타를 치지 못하고 끌려갔다. 1회에는 3구째 루킹 삼진을 당했다. 3회에는 1사 1,3루에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타점을 얻었으나 공격 기회를 이어가기에 아쉬웠다.
강정호는 5회 1사 1,2루에서 다시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타구가 3루수 박석민 앞으로 바로 흘러가면서 병살타가 됐다. 팀의 2-2 접전은 계속해서 이어졌고 오히려 병살타를 계기로 분위기가 삼성으로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강정호는 2번 실수하지 않았다. 강정호는 다음 타석이었던 8회 무사 1루에서 차우찬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며 2-2 살얼음 같던 동점을 깼다. 강정호는 타구가 넘어가는 것을 본 뒤 두 팔 벌려 환호했다.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강정호는 4경기 15타수 8안타(2홈런) 4타점 5득점 타율 5할3푼3리의 기록으로 시리즈 MVP에 오른 바 있다. 강정호의 질주는 한국시리즈에서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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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