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호수비로 한국시리즈 1차전을 수놓았다.
넥센은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8회 강정호의 결승 투런을 앞세워 4-2 승리를 거뒀다. 넥센은 시리즈 선승으로 우세를 점했다.
이날 선발 카드는 20승 투수 앤디 밴 헤켄과 탈삼진왕 릭 밴덴헐크의 맞대결이었다. 밴 헤켄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밴덴헐크도 6⅓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두 선수의 호투는 강한 공에서도 나왔으나 야수들의 호수비도 한 몫 했다.

손가락 통증을 치료하고 돌아온 박석민은 이날 눈에 띄는 호수비를 여러 번 선보였다. 박석민은 2회초 1사 1루에서 이성열의 파울 타구를 펜스 바로 앞에서 넘어지며 잡아냈다. 6회에는 1사 후 이택근의 강한 타구를 라인드라이브로 점프 캐치하기도 했다.
넥센 강정호는 이날 공수에서 활약했다. 강정호는 3회말 2사 후 채태인의 강한 타구를 라인드라이브 처리하며 밴 헤켄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8회초 무사 1루에서는 좌중간 투런포로 2-2의 규형을 깼다.
삼성 박해민은 포스트시즌 첫 출장에도 2회초 2사 1루에서 김민성의 타구를 전력 질주해 캐치하며 이닝을 끝냈다. 마찬가지로 한국시리즈 첫 출장인 넥센 로티노도 7회말 선두타자 박석민의 멀리 뻗은 타구를 담장 바로 앞까지 따라가 잡아냈다.
양팀의 경기는 선발투수들의 호투 속에 팽팽한 접전으로 이어졌다. 양팀 야수들도 긴장 속에서 몸을 날리는 호수비를 펼치며 한국시리즈다운 명경기를 선보였다. 베테랑도, 신참도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는 한국시리즈 첫 맞대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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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