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1] ‘타선 침묵·최다 사구’ 삼성, 감추지 못한 19일 공백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11.04 21: 44

역시 19일의 공백은 컸다. 체력문제는 제로였으나 실전감각이 떨어진 상태에서 페이스가 올라온 상대를 꺾기란 쉽지 않았다.
정규시즌 우승팀 삼성 라이온즈가 홈에서 열린 1차전을 넥센 히어로즈에 내줬다. 삼성은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2-4로 패했다.
패인은 크게 두 가지. 중심타선 부진과 투수들의 제구 불안이었다. 이날 삼성은 3번 타순부터 6번 타순에 자리한 채태인 최형우 박석민 이승엽이 15타수 1안타로 고전했다. 반면 넥센 클린업은 팀 전체가 뽑은 4점 중 3점을 책임지며 삼성과 정반대의 모습이었다. 강정호가 결승 투런포와 희생플라이로 3타점을 기록했고, 유한준은 안타 두 개와 볼넷 하나로 세 번이나 출루했다.

삼성 중심타선은 일단 밴헤켄과의 대결부터 완패했다. 삼성 중심타자 모두 밴헤켄의 몸쪽 패스트볼에 꼼짝 못했다. 몸쪽 패스트볼 후 변화구 조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너무 쉽게 끌려갔다. 3회 나바로의 투런포가 아니었다면, 삼성 타선 전체가 무득점에 그쳤을지도 모른다.  
마운드는 비록 넥센에 4점만 내줬으나, 투수들 모두 정교한 로케이션을 추구한 나머지 한국시리즈 한 경기 최다 몸에 맞는 볼 4개를 범했다. 적극적인 인코스 승부가 독이 되고 만 것이다. 8회초 강정호에게 결승 투런포를 허용한 것도 박병호에게 몸에 맞는 볼을 범한 게 서막이 됐다. 
물론 이제 겨우 1차전이다. 지난해에도 삼성은 한국시리즈 4차전까지 투수들과 야수들 모두 페이스를 찾지 못하며 고전했다. 타자들은 타이밍이 늦었고, 투수들도 투구 밸런스가 불안했다. 앞으로 삼성의 가장 큰 과제는 정규시즌 후 19일의 공백을 메우는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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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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