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1차전] '결승포' 강정호, "찬스 때 치려고 노력"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11.04 22: 10

강정호(27, 넥센)의 불방망이가 포스트시즌을 수놓고 있다. 플레이오프에서의 기세를 한국시리즈 1차전까지 몰고 왔다.
강정호는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2-2로 맞선 8회 무사 1루에서 삼성 두 번째 투수 차우찬의 슬라이더를 정확하게 잡아 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결승 2점 홈런을 쳐냈다. 5회 병살타의 아쉬움을 날려버리는 이 홈런포는 이날의 결승점으로 이어졌다. 3회 기록한 희생플라이까지 포함해 이날 3타점을 수확했다.
LG와의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타율 5할3푼3리, 2홈런을 치며 시리즈 MVP에 오른 강정호는 한국시리즈 1차전 MVP도 차지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타율 1할3푼6리에 그친 아쉬움을 깨끗하게 만회하는 맹활약이었다. 한편 이날 홈런으로 강정호는 LG와의 플레이오프 3,4차전에 이어 3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강정호는 경기 후 홈런포에 대해 "홈런보다는 팀이 이기는 데 더 집중했다. 찬스 때 잘 치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노리기도 노렸지만 운좋게 실투가 들어왔다"고 답했다. 이어 다이빙 캐치를 비롯한 호수비에 대해서는 "한국시리즈라서 몸이 안 좋아도 최대한 좋게 하려고 한다. 방망이보다 수비가 중요하기 때문에 신경을 쓰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강정호는 "에이스들끼리의 대결인데 1차전을 가져가는 게 상대적으로 편하지 않나 생각한다"라면서 1차전을 가져가서 선수들이 더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고 에이스 대결에서 이겼다는 것에서 상승세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의의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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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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