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우완 투수 조상우가 한국시리즈 첫 등판에서 구원승을 거머쥐었다.
조상우는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2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은 강정호의 8회 홈런을 결승점 삼아 4-2로 승리, 시리즈 선승을 거뒀다.
조상우는 2-2로 맞선 7회 선발 앤디 밴 헤켄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7회 박석민을 좌익수 뜬공 처리한 뒤 이승엽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박해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막았다.

8회초 강정호가 2-2 동점 균형을 깨는 투런포를 날렸다. 조상우는 8회말 대타 우동균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낸 뒤 김상수를 149km 직구로 루킹 삼진 아웃시켰다. 조상우는 나바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경기 후 조상우는 "동점 상황이라 최대한 집중해서 던지려고 했다. 8회 역전했을 때는 이번만 잘 막으면 뒤에 든든한 마무리 선배님이 계시니까 편하게 던졌다"면서 "기복을 없애고 싶었다. 좋았을 때 던졌던 것을 비디오로 돌려보면서 연구했다"고 호투의 비결을 전했다.
구속에 대한 욕심은 없었냐고 묻자 조상우는 "정규 시즌때는 힘으로 누르려고 했는데 지금은 구속보다는 타자와의 승부에 집중하려고 한다. 빨라도 몰리면 맞기 때문에 스피드보다 제구에 신경썼다. 8회 끝나고 내려가면서 내 역할은 다 끝났구나 라고 생각했다"며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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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