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서 알아본 김성근 감독의 리더십 강의, 청와대까지 간다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4.11.04 22: 44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72)이 청와대로 간다. 대기업 임원들을 대상으로 리더십 강의를 주로 해 왔던 김 감독이 청와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특강에 나선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4일 출입 기자들에게 밝힌 바에 따르면 김성근 감독은 오는 7일 오전 11시 반부터 1시까지 청와대 비서실과 국가안보실 직원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한다.
주제는 역시 리더십이다. 구체적으로는 ‘리더십의 조건, 어떤 지도자가 조직을 강하게 하는가’이다.

지난 달 28일 한화 이글스의 10대 감독으로 취임한 김성근 감독은 1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 되고 있는 마무리 훈련 캠프에 참가했고, 지난 3일 일시 귀국했다. 7일 청와대 강연을 마치고 다시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성근 감독은 1984년 OB베어스 감독을 시작으로 국내 프로야구 5개팀의 감독을 역임했다. 한화 이글스가 프로야구 구단만 6번째이고 독립 야구단 고양 원더스까지 하면 7번째 야구단 감독이다. 프로통산 2807경기에 출장해 1234승 57무 1036패를 기록했고 2007년부터 2011년까지 SK 와이번스 감독 재임시절에는 3차례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런 독보적인 경력과 승부사 기질은 김성근 감독을 ‘야신’의 반열에 올려 놓았다. 이 평판을 바탕으로 각급 기업에서 리더십 분야의 ‘명 강사’로 이름을 날리고 있었다.
김성근 감독 리더십 강연의 요지는 김 감독의 외곬 인생 그 자체다. 기업 경영의 근간이 ‘인사(人事)’라는 전제 아래 “인사를 하려거든 야구 감독이 ‘오더(배팅 오더: 타순과 수비 위치를 정해주는 기록카드)를 짜는 것’처럼 하라”라는 게 주제다.
오더를 짜기 전에 그 선수(사람)가 그 자리에 맞는지 세심하게 고심해야 하고, 한 번 오더를 짜고 나면(자리에 사람을 임명하고 나면) 그 선수를 전적으로 믿어야 한다는 게 요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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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감독 취임식에서의 김성근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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