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한 방으로 승부결정…넥센 단기전 편견 깼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11.05 06: 24

넥센 히어로즈가 고유의 팀 컬러로 승리까지 잡고 있다.
넥센은 지난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8회 터진 강정호의 결승 투런포에 힘입어 4-2로 이겼다. 넥센은 7전4선승제의 시리즈에서 선승을 거뒀다.
올해 2번째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넥센. 그러나 여전히 넥센을 바라보는 의구심이 큰 것은 역시 넥센 타선이 가진 팀 컬러 때문이다. 올 시즌 팀홈런 199개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넥센이지만 최고의 카드만을 내세우는 포스트시즌에서 홈런 만으로 승리를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러나 넥센은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보란 듯이 주변의 예상을 깨고 있다. 이날 2-2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던 넥센은 8회 무사 1루에서 강정호가 차우찬을 상대로 좌중간 2점 홈런을 때려내면서 순식간에 분위기를 가져왔다. 양팀은 추가 득점을 하지 못했고 강정호의 홈런은 결승타가 됐다.
넥센은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3승을 거두는 동안 모두 홈런이 결승타였다. 1차전에서는 6회 윤석민의 대타 역전 스리런이 나왔고 3차전에서는 2회 강정호의 솔로포를 시작으로 리드를 잡으며 그대로 승리를 지켰다. 4차전에서는 5회 2-2로 맞선 상황에서 김민성의 스리런이 터지면서 시리즈를 마쳤다.
강정호는 특히 플레이오프 3차전 결승포를 시작으로 포스트시즌 3경기 연속 홈런이라는 진기록을 이어가며 가을 거포 본능을 일깨우고 있다. 2번이 결승포, 1번이 쐐기포로 모두 영양가까지 만점이었다.
한국시리즈 1차전이 끝난 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오늘은 상대 에이스가 나오기 때문에 연타가 나오기는 힘들다고 생각해 한 방이 나왔으면 했는데 그렇게 이겼다"며 만족스러움을 드러냈다. 필요할 때 터져주는 홈런만큼 야구에서 짜릿한 것은 없다. 그리고 넥센이 계속 승리를 가져오는 홈런으로 이겨나가고 있다.
autumnbb@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