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부부의 연을 맺은 황혜영 김경록 부부가 tvN '현장토크쇼 택시(이하 택시)'에 출연, 쌍둥이 대정 대용군을 키우는 행복한 일상을 공개했다. 노산에 초산, 다태아에 남자아이라는 고위험군 조건을 모두 갖췄지만 남편의 도움으로 무사히 두 아이를 출산한 황혜영은 “지금은 꿈을 꾸는 것 같다”고 행복하게 웃었다.
지난 4일 방송된 ‘택시’는 연예계 사장님 특집 2탄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는 진재영에 이어 100억대 매출을 자랑하는 가수 출신 쇼핑몰 CEO 황혜영이 출연했다. 여기에 아내 대신 육아를 담당하고 있는 남편 김경록도 함께 출연해 부부의 행복한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황혜영은 남편을 픽업하기에 앞서 “제 연관검색어에 ‘황혜영 전남편’이 있다. 아무래도 제가 나이가 많아서 결혼을 하니 재혼이라고 추측하는 것 같다”고 털털하게 말했다. 이어 황혜영은 “남편이 한 달 늦게 태어났는데도 자신을 연하남이라고 한다. 흰 머리가 반이지만 저와 나이차가 많이 나 보이게 하려고 염색을 반대하고 있다”고 장난스럽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택시에 탑승한 김경록은 아내와의 첫 만남을 회상, “처음에는 별로였는데 헤어질 때는 괜찮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경록은 “아내의 수술을 지켜봤다. 그때 내가 옆에서 지켜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황혜영의 뇌수막종 투병을 통해 두 사람의 관계가 더욱 굳건해졌음을 밝혔다. 황혜영 또한 “그 때 이 사람에게는 의지해도 되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후 두 사람은 쌍둥이 아들이 있는 집으로 MC들을 안내했다. 아이를 한명씩 품에 안은 두 사람은 41살의 늦은 나이, 작은 체구로 쌍둥이를 출산하기까지의 과정을 공개했다. 황혜영은 “제가 6개월부터 만삭의 배였다. 임신 6주부터 16주까지 두 달 반가량 입덧을 하느라 복숭아와 과일만 먹었다. 결국 탈진에 이르러 2,3일에 한 번씩은 병원신세를 졌다”고 말했다.
황혜영은 이어 “임신 만 5개월에는 자궁 수축이 왔다. 배가 급격하게 부르니 몸에 부담이 온 거다. 약물치료를 받았는데 부작용이 있었다. 사지가 떨리고 폐에 물이 차는 폐부종이 생겼다”며 잦은 자궁 수축으로 조기 출산이 올 수 있기에 매일이 응급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이에 김경록은 “산소 호흡기를 낀 아내가 밥도 먹지 못하고 사지를 떨었다. 아내가 자존심이 세서 밥을 먹여주는 것도 허락하지 않았다. 다른 사람에게 그 모습을 보이기도 싫어해서 어머니도 못 오게 했다”며 아내가 힘들어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김경록은 “덕분에 제가 고생을 많이 햇다”고 너스레를 떨었지만, 만약 아이와 산모가 위험에 빠졌다면 당연히 산모를 살렸을 것이라고 한 치의 고민도 없이 말했다.
김경록은 그러면서 “만삭에는 태동에 심한 통증을 겪는데도 아내는 자장가를 부르고 있더라. 그러니까 제가 힘들다는 이야기를 못 한다”며 아이를 돌보기 위해 직장까지 그만뒀음을 밝혔다. 김경록은 “남자들이 아이 돌보는 것을 ‘도와준다’고 하는데 그건 잘못된 것 같다. 육아는 체력이다. 남자가 하는 게 맞다”고 자신의 생각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아내 황혜영에게 사랑을 고백한 김경록은 “며칠 전 아내가 잠들기 전 ‘여보 사랑해’라고 고백하는데 가슴이 뛰었다”고 말해 모두의 부러움을 샀다. 이에 황혜영은 “아기들을 재우고 잠들기 전 남편을 보는데 사랑한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며 남편에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금처럼 행복하게 살자. 정말 고맙고 사랑합니다“고 고백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택시'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