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드라마 '오만과 편견'(연출 김진민, 극본 이현주)이 구멍 없는 연기력, 엔딩까지 눈을 뗄 수 없는 탄탄한 스토리와 연출로 압도적인 시청자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4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오만과 편견'(연출 김진민, 극본 이현주) 4회에는 뛰어난 수사력으로 검사 한열무(백진희 분)의 생애 첫 사건을 돕는 구동치(최진혁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두 사람은 환상적인 파트너십을 자랑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한열무 남동생의 죽음에 동치가 연관돼 있음이 밝혀져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앞서 열무는 어린이집에서 낙상해 사망한 아이의 사건을 맡았다. 정황상 어린이집 원장에 혐의가 있지만, 어린이집 원장 내외는 동네에서 신망 높은 인물로 명백한 증거가 없는 이상 기소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무는 “어린이집에서 사고가 났으니 원장이 조금이라도 책임을 져야 한다”며 과실치사로 사건을 넘기려고 했지만, 문희만(최민수 분)이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열무는 어쩔 수 없이 무혐의로 사건을 종결하려고 했지만, 구동치가 희만과의 협상을 통해 약간의 시간을 벌었다. 이에 열무는 마지막까지 학대를 의심하며 어린이집을 조사했지만 아무런 증거도 찾지 못했다. 죽은 윤지의 남동생 찬이(김강훈 분) 또한 계속 어린이집에서 살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쳐 사건은 이대로 마무리되는 듯 싶었다.
그러나 어린이집에서 일하는 아주머니가 윤지의 장례식을 찾아와 “찜찜한 게 있다. 한밤 중 어린이집에 갔더니 자는 윤지 발목이 묶여 있었다”고 증언하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어린이집 원장은 윤지에게 몽유병이 있어 발목을 묶었다고 해명했지만 CCTV를 통해 발목이 잡혔다. 그녀의 증언대로 윤지는 늦은 밤 어린이집을 나와 CCTV를 향해 도움을 요청했던 것.
이에 CCTV를 면밀히 살펴본 구동치는 아이가 낙상한 그 시각, 어린이집 원장 남편의 휴대전화 내역을 추적했다. 그 결과 구동치는 어린이집 원장이 윤지를 학대하고 계단 아래로 밀어버리는 현장음을 확보하며 아이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고, 찬이를 구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열무는 자신이 하숙 중인 ‘삼시세끼’로 찬이를 데려왔다. 그러나 이 곳에서 우연히 찬이를 만난 열무 어머니 김명숙(김나운 분)은 찬이를 향한 무서운 집착을 드러냈다. 열무가 만류하자, 명숙은 “나쁜년. 네가 그날 한별이 데려다 줬으면 이런 일 없었잖아. 네가 챙겼으면 한별이 안 죽었어”라고 비난을 퍼부어 열무를 괴롭게 했다.
결국 열무는 구동치에게 이 화를 돌렸다. 그는 동치에게 그의 수능성적표를 제시, “왜 죽였어요 내 동생”이라고 돌직구 질문을 던져 동치를 놀라게 했다. 한열무가 소지하고 있었던 구동치의 수능성적표 반쪽에는 ‘살려주세요’라는 글자가 적혀 있었던 것. 이에 구동치는 어딘가에 갇혀 ‘살려주세요’를 써보였던 한열무 동생을 떠올리며 경악해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높였다.
‘오만과 편견'은 법과 원칙, 사람과 사랑을 무기로 나쁜 놈들과 맞장 뜨는 검사들의 이야기로 돈 없고 힘없고 죄 없는 사람들이 아프지 않게 하기 위해 애쓰는 검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이날 방송은 학대받은 아동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내는 짜임새 있는 전개와 함께 “왜 죽였어요. 내 동생”이라고 서늘하게 따지는 백진희의 엔딩이 강렬한 잔상을 남겼다. ‘구검앓이’를 부르는 최진혁의 탄탄한 연기는 여심을 흔들었고, 최민수와 손창민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 대결은 긴장감을 조성하며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여기에 단발성으로 등장하는 보조 출연자들도 자연스러운 연기력을 펼치며 드라마를 매력적으로 만들었다.
‘오만과 편견’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