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FA 랭킹 TOP50, 강정호 15위-김광현 36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1.05 03: 07

예비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이 FA 랭킹에서도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미국 ESPN은 5일 메이저리그 FA 랭킹 50위를 발표했다. 칼럼니스트 키스 로가 전문가 코너를 통해 FA 50명을 선정했는데 그 중에는 한국인 선수들도 포함돼 있었다. 넥센 유격수 강정호(27), SK 투수 김광현(26)이 각각 15위와 36위에 랭크된 것이다. 
ESPN은 강정호를 전체 랭킹 15위에 올려놓으며 상당히 높게 평가했다. 강정호에 대해 '두 가지 스카우트 평가로 나눠져있다. 파워를 갖춘 미들 인필더로 보는 시각이 있는가하면 한국 밖에서는 장타력을 발휘할 수 없는 코너 내야수로 보는 시각도 있다'고 운을 뗐다. 

ESPN은 '강정호는 파워를 갖춘 인필더에 가깝다고 본다. 서울 양천구의 타자친화 홈구장을 벗어나서도 상급 장타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다리를 드는 동작이 크고 늦어 타이밍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지만 그의 스윙은 회전이 좋다. 최근 3년 동안 장타력이 상승한 데에는 한국프로야구의 타고 현상만은 아니다. 타율보다 장타력에 둔 스윙으로 미들 인필더로 남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정호는 유격수로서 움직임이 빠르지 않지만 핸들링이 좋으며 타구를 읽는 능력이 좋다. 60점을 받는 상급의 송구 능력으로 부족함을 메우고 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더 넓은 수비 범위의 유격수를 원할 수 있지만 FA 시장에 미들 인필더가 적다'는 점을 강조하며 강정호에게 포지션 소화능력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ESPN은 '강정호는 일본프로야구(NPB) FA 선수들처럼 최고 2000만 달러로 제한된 입찰 금액이 아니다. 최고액 입찰팀에게 독점 협상권을 주는 기존의 방식으로 포스팅된다. 강정호와 협상권을 따내기 위한 입찰 금액은 1500~2000만 달러가 예상된다'고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김광현도 랭킹 36위에 이름을 올리며 FA 시장에서 주목할 투수로 예상됐다. ESPN은 '김광현은 SK로부터 포스팅이 결정됐다. 최근 2년 동안 선발로 흥미롭지 못했지만 한국프로야구가 눈에 띄는 타자 친화적 리그였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김광현은 4~5선발이 적절할 수 있지만 78~81마일 각도 큰 슬라이더라면 위력적인 불펜투수가 될 수도 있다. 좌타자에게 김광현의 슬라이더는 까다로우며 우타자에게도 타선이 한 번 돌 때까지 통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4~5선발 또는 불펜투수가 그의 역할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또한 ESPN은 '선발로 나올 때 김광현의 패스트볼은 93마일이며 서드피치로 88~90마일 스플리터가 있다. 투구 폼은 힘이 든다. 팔스윙이 길고 느리며 밸런스가 무너지기도 한다. 이것은 고질적으로 볼넷 비율이 높은 이유를 설명해준다'며 '볼넷 비율이 여기서 더 오르지는 않을 것이다. 슬라이더에 혹한 팀이라면 그를 불펜투수로 가치있게 생각할 수 있다'며 선발 대신 불펜에 비중을 두고 전망했다. 
한편 ESPN FA 랭킹 1~10위는 맥스 슈어저, 존 레스터, 핸리 라미레스, 핸리 라미레스, 제임스 실즈, 브랜든 매카시, 파블로 산도발, 프란시스코 리리아노, 러셀 마틴, 체이스 헤들리, 야스마니 토마스 순. 일본인 투수 구로다 히로키가 13위이며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일본인 투수 마에다 켄타가 25위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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