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경완, 김성근 감독 부름에 한화서 테스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1.05 10: 24

베테랑 사이드암 투수 임경완(39)이 SK를 떠나 한화에서 테스트 받는다. 김성근 감독 부름을 받은 그가 한화의 '야신표 재생 1호 선수'가 될지 주목된다. 
한화 구단은 5일 임경완이 테스트를 받기 위해 마무리캠프가 차려진 일본 오키나와에 들어온다고 밝혔다. 아직 정식 계약을 맺은 건 아니지만, 이달말까지 테스트를 받은 뒤 최종 입단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오키나와까지 온 만큼 한화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임경완의 한화행에는 김성근 감독의 의중이 작용했다. 지난달 21일 SK로부터 전력 외 통보를 받은 임경완은 현역 생활에 의지를 보이며 새로운 팀을 찾고 있었고, 때마침 한화가 김성근 감독을 선임했다. 

베테랑 선수들을 쉽게 못 버리는 김 감독의 눈에 임경완이 들어왔다. 김 감독이 "직접 한 번 보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고, 한화 구단도 발 빠르게 움직여 테스트 자리를 마련했다. 이달말까지 한화 마무리캠프를 함께 한 뒤 다음달 계약 여부를 결정지을 예정이다. 
경남고-인하대 출신으로 지난 1998년 1차 지명을 받고 롯데에 입단한 임경완은 2004년 홀드왕(22개)을 차지하며 리그 정상급 중간계투 요원으로 거듭났다. 2008~2011년에도 불펜에서 꾸준하게 던지며 롯데의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보탰다. 
2011년 시즌 후 FA가 돼 3년 총액 11억원에 계약하며 SK 유니폼을 입은 임경완은 그러나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특히 계약기간 마지막 해가 된 올해는 16경기에서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6월 중순을 끝으로 2군에만 머물렀다. 
어느덧 우리나이 마흔이 된 베테랑으로 전성기를 한참 지났지만 김성근 감독은 임경완의 재기 가능성을 놓지 않았다. 김 감독의 의견을 철저히 따르고 있는 구단도 반대하지 않았다. 테스트에서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한화에서 선수생활의 마지막 불꽃을 태울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확실한 잠수함 투수가 없다는 게 팀의 오래된 약점이다. 현재 마무리캠프에 있는 잠수함 투수로 정재원·정대훈·허유강이 있지만 아직 1군에서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만약 노장 임경완이 어느 정도 해준다면 한화 불펜의 사이드암으로 다양성을 더해주며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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