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골에도 겸손한 손흥민, “난 영웅이 아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11.05 06: 12

골도 잘 넣었지만 말도 참 예쁘게 잘했다. 손흥민(22, 레버쿠젠)이 챔피언스리그에서 첫 멀티골을 폭발시켰다.
레버쿠젠은 5일 새벽 2시(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페트로프스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4-2015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EFA) 조별리그 C조 4차전에서 두 골을 몰아친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제니트를 2-1로 눌렀다. 승점 9점의 레버쿠젠은 C조 선두를 질주하며 16강 진출이 유력해졌다.
손흥민은 후반 23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오른발로 선제골을 뽑았다. 이어 손흥민은 5분 뒤 역습상황에서 왼발로 한 골을 추가해 레버쿠젠에 승리를 안겼다. 손흥민은 UEFA 공식 최우수선수(MOM)에 선정됐다. 

경기 후 공식인터뷰에서 손흥민은 “난 영웅이 아니다. 모든 동료들이 영웅이다”라며 두 골을 터트린 맹활약에도 불구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이어 손흥민은 “상대가 매우 강해서 힘든 경기였다. 양 팀 선수들이 모두 잘했다. 그래도 우리가 이겨서 기분이 좋다”면서 미소를 지었다.
UCL에서 2,3호골을 폭발시킨 손흥민은 올 시즌 17경기 만에 10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경기당 0.59골의 놀라운 화력이다. 손흥민의 대활약은 중동 2연전을 앞둔 슈틸리케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jasonseo34@osen.co.kr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