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윤성환 반전 과제, 천적 박병호 넘어라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11.05 06: 32

반격의 기회가 될 것인가.
윤성환(33.삼성)이 5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넥센과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출격한다. 전날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그의 호투가 절실하다. 삼성은 4일 외국인 투수 릭 밴덴헐크의 6⅓이닝 2실점 호투에도 2-4 고배를 마셨다. 팀내 최다승 투수를 내세우고도 패했으니 그 여파는 더욱 클 수 밖에 없다.  
역대 사례를 보면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팀이 최종 승자가 될 가능성은 80%에 이른다. 안방에서 이틀 연속 패할 수 없다. 삼성이 불리한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2차전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 윤성환은 올 시즌 28차례 마운드에 올라 12승 7패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4.39. 선발 투수의 평가 잣대인 퀄리티 스타트는 13차례 달성했다.

넥센전 상대 전적도 좋은 편. 두 차례 선발 등판을 통해 1승을 기록했다. 평균 자책점은 3.75. 4월 25일 경기에서 6이닝 2실점(8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8탈삼진) 쾌투를 뽐내며 선발승을 거뒀다. 그리고 5월 24일 경기에서도 6이닝 2실점(4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으로 잘 던졌다.
반면 4번 박병호에게 약한 면모를 드러냈다. 피안타율 8할3푼3리(6타수 5안타). 넥센전 피홈런 2개 모두 박병호에게 허용한 것이다. 반격의 기회 마련 뿐만 아니라 지난해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이날 호투는 필수. 윤성환은 지난해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2차례 등판에서 승리없이 1패를 떠안았다. 평균 자책점은 13.50.
윤성환의 호투 못지 않게 타자들의 도움도 뒷받침돼야 한다. 채태인, 최형우, 박석민, 이승엽 등 삼성의 중심 타선은 1안타를 때린 게 전부였다.
류중일 감독은 1차전이 끝난 뒤 "상대 투수를 공략하는데 실패했다. 나바로의 2점 홈런 이후 특별히 찬스가 없었다"며 "중심타자에서 안타 생산이 나와야 하는데 9회 채태인의 안타 1개가 나왔지만 야구라는 게 중심 타자에서 타점 홈런이 나와야 하는데 연결이 안됐다"고 아쉬워 했다.
그리고 류중일 감독은 "경기 감각이라는 말 많이 하는데 나름대로 준비를 많이 했다 결과 안 좋아 그런 말 나오는데 내일은 더 좋아질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넥센의 선발 투수는 헨리 소사. 올 시즌 10승 2패(평균 자책점 4.61)를 거뒀고 승률 부문 1위(.833)에 올랐다. 삼성전 성적은 승패없이 평균 자책점 6.00을 기록했다. 삼성 타자 가운데 최형우(타율 4할4푼4리(9타수 4안타) 2홈런 2타점)와 야마이코 나바로(타율 5할(10타수 5안타) 1홈런 5타점)가 소사에게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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