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만 10개' 호날두, 74일 만에 무득점...대기록 부담 컸나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11.05 07: 32

부담감이 컸을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 레알 마드리드)가 74일 만에 득점에 실패하며 대기록 작성에 실패했다.
호날두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호날두는 5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서 열린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리버풀과 4차전 홈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0으로 승리하며 16강행을 확정지었지만 호날두는 득점에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현재 호날두의 UEFA 챔피언스리그 통산 득점 기록은 70골이다. 라울 곤살레스가 보유한 통산 최다 득점 71골을 불과 1골 차로 추격하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이날 호날두의 발 끝에 모든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호날두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다른 선수라면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번 시즌 호날두는 조금 다르다.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뛴 경기서 이번 시즌 골을 넣지 못한 것은 정규리그가 시작하기 전에 열린 두 차례의 수페르코파(스페인 슈퍼컵)밖에 없다. 이후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 뛴 모든 경기서 득점포를 신고했다. 호날두의 무득점은 74일 만이다.
자연스럽게 주위에서는 이날 호날두가 라울의 기록을 넘어서거나 타이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평소 많은 압박과 부담도 거뜬히 이겨낸 호날두이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대선배 라울의 기록은 달랐던 듯 싶다.
호날두는 리버풀 골문을 향해 혼자서만 10개의 슈팅을 시도했다. 리버풀이 시도한 총 4개의 슈팅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정확도도 나쁘지 않았다. 그 중 5개가 골대 안쪽을 향했다. 그러나 코스가 나빴다. 대부분의 슈팅은 골키퍼 시몽 미뇰레의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평소 호날두의 슈팅과 조금은 다른 모습이었다.
대기록 작성은 실패했지만 호날두로서는 아쉬움을 계속 가질 필요는 없다. UEFA 챔피언스리그가 아직 조별리그 중반인 만큼 호날두 입장에서는 대기록을 경신할 기회가 충분하다. 호날두로서는 이날과 같은 부담감을 떨쳐낼 정신적인 안정과 최근의 물 오른 득점 감각을 유지하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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