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 '인터스텔라' 예매율 77%..거품일까 걸작일까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11.05 08: 25

개봉을 하루 앞둔 크리스토퍼 놀란의 영화 '인터스텔라'가 예매율 77%를 넘어 돌풍을 가시화하고 있다.
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결과에 따르면 '인터스텔라'는 이날 오전 8시 기준, 실시간 예매점유율 77.6%로 1위를 기록했다.
'인터스텔라'의 예매율은 아이맥스의 힘을 입은 것이 크지만, 그래도 비수기에 이런 수치 자체가 경이롭다는 평. 지난 해 10월 개봉해 흥행에 성공한 '그래비티'의 뒤를 이어 2년 연속 비수기를 달구는 우주 SF물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더해 '메멘토', '다크나이트', '인셉션' 등으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작품이란 점에서 더욱 뜨거워지는 분위기다.
'인터스텔라'는 희망을 찾아 우주로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세계적인 물리학자 킵 손이 발표한 웜홀을 통한 시간여행이 가능하다는 이론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사전적으로는 항성 간의, 별과 별 사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웜홀(worm hole)'은 우주의 시간과 공간의 벽에 구멍으로 '벌레 구멍'이라는 뜻처럼 벌레가 사과의 정반대편으로 이동할 때 사과의 표면을 따라 가는 것보다 사과의 중심에 뚫린 벌레 구멍을 통하면 더 빨리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매튜 맥커니히, 앤 해서웨이 등이 출연한다.
크리스토퍼 놀란은 이 영화를 통해 다시한 번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전작 '다크나이트 라이즈'가 '다크나이트'보다 자못 실망스러웠다는 반응이였기에 '인터스텔라'의 평가는 중요하다. 그래도 그에게는 여전히 '메멘토'와 '인셉션'이라는 굵직한 필모그래피가 있다.
너무 과대평가 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 는 시각도 있지만 어쨌든 놀란이 현 시대 감독들 사이에서 독창적인 행보를 보이는 연출자 중 한 명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그는 2001년 '메멘토' 이후 대형 스튜디오에서 스펙터클을 중시하는 '다크 나이트' 같은 영화를 만들어 장르를 뛰어넘고 평론가들을 매료시켰으며 흥행수익을 올렸다. 169분에 달하는 '인터스텔라'는 원작도 없으며 시리즈물도 아니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스타워즈'보다는 스탠리 큐브릭의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와 더 가깝다.
북미에서도 한국에서도, 이 영화를 두고 어떤 이들은 '최고의 영화'라고 평가하고 어떤 이들은 '볼 만한 영화이나 걸작은 아니다'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취향에 있어 호불호도 갈리는 반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팬들의 '머스트 씨(Must see)' 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은 분명해 보인다. 과연 거품일 지 아닐지는 대중에게 뚜껑을 연 후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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