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동 삶의 만족도가 아주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보건복지부(장관 문형표)는 지난 4일 18세 미만 아동을 양육하는 4007가구(빈곤가구 1499가구 포함)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3년 한국 아동종합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 아동의 주관적건강 및 상대적 빈곤률은 개선, 삶의 만족도는 낮은 수준이었다. 또 정기적 취미생활, 스포츠 및 동아리 활동 등 여가에 대한 결여수준이 높게 나타났다.
아동 양육환경은 우리나라 아동가구의 46.2%가 4인 가구(평균 아동 수 1.64명)이며, 89.4%가 양부모와 함께 거주, 빈곤가구 아동의 양부모와 동거비율은 27.8%였다.
아동가구의 상대적 빈곤률은 8.25%로, 2008년(11.5%)보다는 개선되었고 6∼8세 가구가 낮고(6.76%), 12∼17세 가구가 높은(9.2%)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동이 느끼는 '삶의 만족도'(60.3점/100점 만점)와 '아동결핍지수'(54.8%)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 숙제, 시험, 성적 등의 학업 문제가 그 이유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아이슬란드와 핀란드 국가의 아동들의 점수는 각각 90.2점, 89.8점을 차지해 상위권을 기록했다. 또 루마니아나 폴란드, 리투아니아 등 한국보다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작은 나라보다 낮았다.
인터넷, 스마트폰 등 매체중독 고위험에 포함되는 초등학생은 16.3%에 이르며, 아동 스트레스 및 우울 수준도 지난 2008년보다 증가했다. 9∼17세 아동스트레스는 2008년 2.14에서 2013년 2.16으로 상승했고 우울수준은 2008년 1.21에서 1.25로 올랐다.
여기에 9∼17세 아동의 3.6%는 최근 1년간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주관적 건강수준, 신장 및 체중 등 신체적 건강 수준은 향상되고, 음주 및 흡연 등 비행행동과 학교폭력은 감소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한국 아동의 34%만이 ‘주3일 이상 30분 이상’의 운동을 하고 있으며, 31.2%는 하루도 운동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동의 8%, 빈곤가구 아동의 42.2%가 경제적 어려움으로 먹을 것을 살 돈이 없는 ‘식품빈곤’ 상태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OSEN
YTN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