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챔피언스리그 멀티골 작렬, ‘손날두가 왔다’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11.05 09: 33

손흥민 챔피언스리그 멀티골
두 골을 몰아친 손흥민(22, 레버쿠젠)이 혼자 날아올랐다. 동료로부터 ‘손날두’라는 극찬을 받았다. 부족함이 없는 골 결정력이었다. 
레버쿠젠은 5일 새벽 2시(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페트로프스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4-2015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EFA) 조별리그 C조 4차전에서 두 골을 몰아친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제니트를 2-1로 눌렀다. 승점 9점의 레버쿠젠은 C조 선두를 질주하며 16강 진출이 유력해졌다.

손흥민의 날이었다. 챔피언스리그서 첫 멀티골을 폭발시킨 손흥민은 승리에 절대적인 기여를 했다. 손흥민은 전반 19분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주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후반 23분 프리킥 상황에서 선제골이 터졌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레버쿠젠은 찰하노글루가 내준 공을 벨라라비가 재차 손흥민에게 밀어줬다. 후방에서 대기하던 손흥민은 그대로 달려들어 그림 같은 오른발 인스텝 슛을 했다. 약 25m를 날아간 슈팅은 그대로 골대 안으로 감아들어갔다. 중거리 슈팅이 좋은 손흥민을 위해 완벽하게 의도한 골이었다.
5분 뒤 터진 추가골도 손흥민이었다. 이번에는 역습상황이었다. 슈테판 키슬링은 문전에서 파고 드는 손흥민에게 절묘한 패스를 해줬다. 한 번 공을 드리블 한 손흥민은 골키퍼의 움직임을 읽고 가볍게 왼발로 차 넣어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레버쿠젠은 후반 45분 살로몬 론돈에게 한 골을 내주고 2-1로 이겼다. 손흥민으로 시작해서 손흥민으로 끝난 경기였다.
손흥민의 선제골을 도운 벨라라비는 경기가 끝난 뒤 자신의 SNS를 통해 "위대한 승리, 레버쿠젠, 손날두, 하칸 찰하노글루"라는 글을 올리며 손흥민, 찰하노글루와 경기장에서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 승리의 기쁨을 표출했다.
벨라라비는 특히 손흥민을 향해 그의 별칭인 손날두(손흥민+호날두)라고 지칭하며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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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라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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