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최상의 시나리오?...수비 100% 가동 가능한 제주전 승리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11.05 13: 00

전북 현대에 어떤 우승 시나리오가 최상일까.
최근 전북은 견고한 성과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안정된 수비력이 예전에 전북이 보여주던 '닥공(닥치고 공격)'보다 더욱 강한 이미지를 남기고 있는 것. 최근 6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전북은 이번 시즌 K리그 클래식 최다 연속 무실점 팀으로 기록돼 있다.
전북의 안정된 수비는 최근뿐만 아니다. 이번 시즌 K리그 클래식 34경기서 20실점(리그 최소 실점 1위)밖에 하지 않았다는 것이 그것을 증명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그 최다 득점 1위(54골)를 기록하고 있다. 전북을 상대하는 팀들은 공격과 수비 모두 애를 먹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견고한 수비 덕분에 전북은 최근 지지 않는 팀이 됐다. 그 결과 수원 삼성과 포항 스틸러스의 추격을 따돌리고 압도적인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제 우승까지 남은 승점은 단 3점. 남은 4경기서 1경기만 이겨도 전북의 K리그 클래식 우승이 확정되는 것이다.
전북의 목표는 당연히 조기 우승이다. 오는 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리는 제주와 원정경기서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짓겠다는 것. 이날 경기를 마치고 국제축구연맹(FIFA) 매치 데이로 인해 대표팀이 소집되는 만큼 제주 원정은 전북이 최상의 전력을 유지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제주전 이후 전북은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수비진의 핵심 선수들이 전열에서 제외되는 것이 가장 큰 타격이다. 윌킨슨이 호주 대표팀에 소집돼 15일 포항전에 출전할 수가 없다. 또한 장거리 이동으로 인해 22일 수원전도 본래 컨디션이 아닐 수밖에 없다. 김기희는 군사훈련으로 인해 24일 훈련소에 입소한다. 정인환이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혼자서는 무리다.
결국 최상의 시나리오는 제주 원정에서의 우승이다. 비록 원정 경기인 탓에 규정에 따라 승리 직후 우승 시상식과 세리머니 등을 할 수 없지만, 우승을 다음으로 미룰 필요까지는 없다. 지난해 울산 현대가 '사실상 우승'이라는 소리를 들었음에도 막판에 가서는 포항에 우승을 내준 일을 떠올린다면,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어야 마음도 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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