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농구(WNBA)의 스타 브리트니 그라이너(24)가 중국에서 괴한의 공격에 팔꿈치 부상을 당했다.
미국스포츠매체 ‘ESPN’의 5일(이하 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 소속의 그라이너와 동료들은 지난 4일 오후 경기장에서 버스로 향했다. 그런데 갑자기 괴한의 남성이 나타나 소리를 지르며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그라이너는 팔꿈치에 자상을 입었다. 다행히 그는 두꺼운 점퍼를 입고 있어 봉합이 필요할 정도로 큰 부상을 당하지는 않았다. 범인은 버스까지 쫓아와 여성 선수들을 흉기로 위협한 뒤 사라졌다.
이날 그라이너는 24점, 11리바운드, 6블록슛을 기록하며 베이징이 랴오닝을 51-42로 제압하는데 결정적 공을 세웠다. 홈팀의 패배에 흥분한 관중이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뒤 그라이너는 자신의 SNS에 “괴한이 버스까지 우리를 쫓아와서 흉기로 위협하고 소리를 질렀다. 다행히 상처는 크지 않다. 걱정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지인들을 안심시켰다.
그라이너는 WNBA에서 가장 떠오르는 스타다. 2013년 전체 1순위로 피닉스 머큐리에 데뷔한 그는 2년 연속 블록왕과 올스타에 선정됐다. 지난 9월 그는 피닉스가 시카고 스카이를 4-0으로 꺾고 우승하는데 일조했다.
203cm의 그라이너는 여성으로 드물게 경기 중 덩크슛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그는 2013년 5월 27일 프로데뷔전에서 덩크슛 두 방을 터트려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또 지난 터키 세계선수권에서 미국대표팀의 주전센터로 뛰면서 미국의 2연패에 기여한 슈퍼스타다. 하나외환의 외국선수 오딧세이 심스(22)는 그라이너의 베일러대학 후배로 미국대표팀에서 함께 뛰는 동료사이다.
마야 무어 등 WNBA 초특급 스타들은 시즌이 겹치지 않고 연봉을 많이 준다는 이유로 겨울 시즌 중국프로리그서 활약하고 있다. 그라이너도 지난 시즌 중국 저장성에서 뛰며 24.1점, 10.3리바운드, 3.7블록슛을 기록했다. 올 시즌 그는 베이징에서 뛰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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