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편견'이 완벽하고 쫄깃한 전개로 초반부터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웰메이드 검사 드라마답다.
지난 4일 방송된 MBC '오만과 편견'에는 한열무(백진희 분)과 구동치(최진혁 분)을 중심으로 범죄와 관련한 사건을 촘촘하게 담아내며 긴장감을 선사했다. 흔히 지상파 드라마에서 검사드라마를 그릴때, 지나치게 권력 위주로 담아내 공감도를 떨어뜨린 바 있지만, '오만과편견'을 달랐다.
'오만과편견'은 1회부터 4회까지 뉴스를 통해 봐왔던 성범죄, 아동학대 등의 사건을 다루며 흥미와 공감을 동시에 높이는 중이다. 극 중 검사들이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해결해 나가며, 단순히 검사 이야기를 너머 사회 문제까지 조명한 것이 인기의 주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더불어 '오만과편견'은 매주 다른 사건을 해결하면서, 전체적으로는 열무의 친동생의 죽음과 공소시효를 중심으로 큰 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어 다양한 구도에서 재미를 선사하는 중이다. 여러개의 사건이 동시에 담기며 '오만과 편견'은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높인다.
이에 '오만과 편견'은 지난 4일 야구 중계로 지연 방송됐음에도 여전히 월화극 1위를 유지했다. 보통 드라마가 동시간대 타 드라마보다 늦게 시작할 경우 큰 폭으로 시청률이 떨어지기 마련이지만, '오만과편견'은 월화극 중 홀로 두 자릿수 시청률을 유지하며 타 드라마를 제쳤다. 이는 '오만과편견'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을 입증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오만과 편견'은 지상파에서 방송됐던 검사 드라마와는 다른 행보를 걷고 있다. 검찰 안에서 연애를 하거나 시청자들이 쉽게 공감하지 못하는 권력층의 문제 대신 사회적으로 조명받고 있는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점에서 수사극의 매력을 오롯이 담아내고 있다.
더불어 살짝 가미된 로맨스는 드라마 속 양념같은 존재가 돼 더욱 맛깔지다. 열무와 동치는 같은 하숙집에 머물며 달달한 '밀당' 중이다. 특히 동치는 열무를 향해 적극적인 스킨십과 애정을 보여 여성 시청자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오만과편견'은 수사와 로맨스가 적정선 안에서 조화를 이룬 모습으로 다각도에서 흥미를 높이고 있다.
법과 원칙, 사람과 사랑을 무기로 나쁜 놈들과 맞장 뜨는 검사들의 이야기로 돈없고 힘없고 죄 없는 사람들이 아프지 않게 하기 위해 애쓰는 검사들의 이야기로, 매주 월,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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