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체능' 테니스, 함께 겨루는 즐거움이란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11.05 11: 16

땀으로 맺어진 친구는 끈끈했다. 지난 4일 방송된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에서는 23년 지기, 삼촌과 조카, 한 회사소속 동료 등 다양한 관계의 사람들이 모여 테니스 한판 대결을 펼쳤다.
특히 이휘재의 친조카 데이비드는 테니스를 9살부터 취미로 시작한 이래 정식선수로 2년 전부터 활동하며 미국에서 우승한 경력을 지닌 주니어 테니스계의 실력자. 또한 송은이는 성혁과 한 소속사 동료로 “사장님이 근심이 많아요. 챙겨주러 왔어”라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이휘재와 송은이는 등장부터 웃음을 선사했다. 이휘재는 첫 등장과 함께 정형돈을 향해 "천재라고 하던데 내가 당신은 이긴다"라며 도발을 숨기지 않았고, 송은이는 "이휘재의 영어 이름은 '설레발 리'"라며 디스한데 이어 "너는 왜 쌍둥이 얘기만 해. 나는 아이도 없어", "내 자궁은 내가 알아서 해"라고 소리지르며 끊임없이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시작된 실력 평가전에서는 이휘재가 정형돈을, 송은이가 성혁을 맞대결 상대로 지목해 쌍둥이 아빠 대결과 소속사 선후배 대결을 펼쳤다.
'지니어스 정' 정형돈을 상대로 실력을 선보인 이휘재는 호언장담했던 것처럼 만만치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초반 압도적인 점수 차로 뒤지던 정형돈은 매시와 발리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며 1점차로 따라붙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곧이어 정형돈의 연이은 실수로 스매시가 네트에 꽂힌 데 이어 공이 아웃되면서 15:13으로 이휘재의 승리로 끝났다.
그런가 하면 이휘재팀의 용병으로 등장한 이휘재 친조카 데이비드는 뛰어난 활약으로 15세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 현직 선수의 위엄을 드러냈다. 첫 복식 대결에서 '예체능' 테니스팀의 에이스 강호동-신현준 조와 붙은 이휘재-데이비드는 파워 넘치는 양손 백핸드와 코트를 쉴새없이 좌우로 내달리는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그들을 자유자재로 요리했다.
신현준의 초강력 서브와 강호동의 노련미에 맞서 한치 물러섬 없는 플레이를 펼친 데이비드는 쉼 없이 "컴온"을 외치며 생기발랄한 에너지로 '예체능' 테니스 코트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었다. 연이어 데이비드에서 무릎을 꿇고 만 '예체능' 테니스팀은 '꼴찌의 반란'을 선보였던 차유람-이규혁을 제외한 모든 팀이 패배하자 신현준은 "조용한 전원주택에 코뿔소 한마디가 들어온 느낌이었다"고 투덜거리면서도 입가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으며, 지칠 줄 모르는 데이비드의 활약에 혀를 내둘렀다.
'예체능' 테니스팀은 비록 패배했지만 그 동안의 치열한 경쟁에서 벗어나 오랜만에 친구와 동료, 조카를 아우르며 함께했던 신명나는 테니스 한판이었다는 반응. 이에 네티즌들은 "예체능, 이휘재와 데이비드에게 당했는데 웃겨", "송은이 잘해서 깜놀", "오늘 제대로 예체능~", "화요일밤 맥주 한잔에 예체능!", "송은이와 이휘재 너무 웃겼다" 등 뜨거운 반응을 이어갔다.
jykwon@osen.co.kr
‘우리동네 예체능’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