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제주전 승리해도 우승 기쁨은 없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11.05 15: 50

우승팀이 확정될 수 있는 경기다. 그러나 경기장에서 우승 트로피는 찾아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우승 세리머니 또한 마찬가지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 현대는 오는 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서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를 갖는다. 현재 승점 71점으로 2위 수원 삼성(승점 61)과 승점 차를 10점으로 벌려 놓은 전북은 이날 경기서 승리할 경우 남은 3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K리그 클래식 우승을 확정짓는다.
승리를 한다면 2011년 우승 이후 3년 만의 우승으로, 통산 세 번째 우승인 만큼 기쁜 날이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전북이 경기 종료 직후 그라운드에서 기뻐할 시간은 그리 많지 않을 전망이다. 평소 다른 경기와 마찬가지로 멀리 응원을 하러 온 전북팬들을 향한 인사와 기념 사진 촬영이 전부가 될 것이라는 것이 전북 관계자의 전언.

이유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의 규정 때문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사회에서는 한 팀이 원정경기서 우승을 확정짓더라도 우승 트로피와 우승 메달을 전달하는 시상식은 해당 팀의 다음 홈경기에서 열기로 합의를 했다. 이 때문에 오는 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우승 트로피를 찾을 수 없다.
대신 우승 트로피는 이날 전북의 승리 유무와 상관없이 오는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발견할 수 있을 예정이다. 전북이 제주전에서 패배하고 수원이 승리하더라도, 전북이 15일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승리를 한다면 우승이 결정되는 만큼 우승 트로피는 이날 전주로 운송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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