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팀 승리를 위해선 중심타자들이 활약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감독은 5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 앞서 키 플레이어를 묻는 질문에 “중심 타자들이다. 3번부터 6번까지가 키 플레이어다”라고 답했다.
삼성은 1차전서 빈공에 시달렸다. 팀 안타가 4개에 불과했고 클린업 트리오에 6번 이승엽까지 15타수 1안타에 그치며 공격의 활로를 뚫지 못했다. 이에 대해 류 감독은 “오래 쉬어서 공의 속도가 눈에 덜 익을 수도 있다. 기계를 활용해 연습하지만 사람이 던지는 것과는 확실히 다르다”라고 말했다.

류 감독은 2차전서 5~6점 이상을 득점해야 이길 수 있다고 내다 봤다. 1차전서 2-4로 진 것에 대해 “정규시즌 우리 팀 평균자책점이 4점대였고 어제도 4점을 줬다. 하지만 점수를 내지 못해 졌다”면서 “이 기록은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타자들이 홈런을 제외하곤 2루와 3루를 밟지 못했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또한 류 감독은 미디어데이서 키 플레이어로 지목했던 이승엽을 두고는 “이승엽이 잘 칠 때는 진짜 잘 친다”면서 “이승엽이 치면 쉽게 이길 수 있다”며 여전히 믿음을 보였다.
2차전 상대 선발 헨리 소사에 대해선 “플레이오프를 보니 150km 이상의 공을 던지는데 빠른 공을 가진 투수들은 결국 제구력이 문제다”라고 평했다. 이어 소사의 투구수를 늘리기 위해 특별한 지시를 했냐는 질문엔 “그런 지시는 안 했다. 카운트가 몰리면 안 좋다. 그냥 쳐야한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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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