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신해철 매형 “S병원 원장, 지금이라도 진실을 밝혀주길”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4.11.05 16: 56

故신해철의 매형 김형열 씨가 고인의 수술을 집도했던 S병원 원장에 “진실을 밝혀달라”고 호소했다.
5일 오후 경기도 안성 유토피아추모관에서는 고 신해철의 장례 절차가 마무리된 후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유가족과 소속사 KCA엔터테인먼트 측은 이 자리를 통해 국과수 부검발표 등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혔다.
김형열 씨는 “고인의 죽음에 대한 의혹과 사인을 명확하게 밝히기 위해 지난 3일 국과수에서 부검을 실시했으나 아직도 상반된 입장이 있어 유감”이라며, “부디 고인의 수술을 집도했던 S병원 원장님은 지금이라도 전문의로서의 위엄과 수술을 집도한 책임감과 양심을 걸고 진실을 명확히 밝혀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아산병원에는 “응급 수술 당시의 기록을 상세히 보여줘 진실을 밝히는 데에 많은 도움을 줘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김형열 씨는 향후 의료사고와 관련된 사건들에 대해 개선이 있기를 바란다는 말도 덧붙였다.
김형열 씨는 유가족 대표로서 “고인이 사망한 지 열흘 만에야 유토피아추모관에서 영면하게 됐다. 고인의 사망과 그간의 상황은 가족들이 받아 들이기에 너무나 힘든 시간이었고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지만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따뜻한 관심과 응원 덕분에 간신히 이겨낼 수 있었기에 유가족 대표로서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부검으로 인해 중단됐던 신해철의 장례절차가 속행됐다. 신해철의 시신은 오전 9시 서울아산병원에서 발인 후 서초구 원지동 추모공원에서 화장됐으며, 유해는 고인이 생전에 음악작업을 했던 분당 수내동의 음악 작업실을 거쳐 안성 유토피아추모관에 안치됐다.
지난 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신해철의 시신을 부검, 서울 양천구 소재 국과수 서울분원에서 공식 브리핑을 통해 1차 부검 결과를 발표했다. 최영식 서울과학수사연구소장은 “신해철 씨를 사망에 이르게 한 천공은 복강 내 유착을 완화하기 위한 수술 당시나 이와 관련돼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복막염과 심낭염의 합병으로 인한 패혈증”이라고 밝혔다.
신해철은 지난달 17일 S병원에서 장협착 수술을 받았으며 이후 통증을 호소하다 22일 심정지로 쓰러져 아산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날 수술 후 오랜 시간 의식 불명이었던 신해철은 27일 오후 8시 19분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사망했다.
한편 S병원은 "수술 과정에는 문제가 없었다"며 세간의 의혹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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