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신해철 소속사 KCA엔터테인먼트 김재형 이사가 S병원 원장이 수술 당시 위축소술을 언급한 내용을 공개했다.
5일 오후 경기도 안성 유토피아추모관에서는 고 신해철의 장례 절차가 마무리된 후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유가족과 소속사 KCA엔터테인먼트 측은 이 자리를 통해 국과수 부검발표 등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혔다.
김재형 이사는 지난달 17일 신해철이 수술을 받았을 당시 함께 있었던 매니저의 진술을 토대로 “당시 원장은 수술이 잘 됐고 위도 꿰맸다며 그래서 이제 뷔페 가서도 두 접시 이상은 못 드실 것이라고 자신 있는 어투로 얘기했다”고 말했다.

서상수 변호사 역시 “위 축소술은 S병원 진료기록부에도 있다”며, “또한 아산병원의 진료기록에 기재돼있는 S병원 원장의 진술에 의하면 아산병원에 가기 5일 전에 비만수술을 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과수 부검에서 위 용적을 줄이는 수술을 한 것이 확인됐다”며 “고인은 2014년 10월 17일 위 축소술을 받은 것으로 판단 된다”고 거듭 확인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부검으로 인해 중단됐던 신해철의 장례절차가 속행됐다. 신해철의 시신은 오전 9시 서울아산병원에서 발인 후 서초구 원지동 추모공원에서 화장됐으며, 유해는 고인이 생전에 음악작업을 했던 분당 수내동의 음악 작업실을 거쳐 안성 유토피아추모관에 안치됐다.
지난 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신해철의 시신을 부검, 서울 양천구 소재 국과수 서울분원에서 공식 브리핑을 통해 1차 부검 결과를 발표했다. 최영식 서울과학수사연구소장은 “신해철 씨를 사망에 이르게 한 천공은 복강 내 유착을 완화하기 위한 수술 당시나 이와 관련돼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복막염과 심낭염의 합병으로 인한 패혈증”이라고 밝혔다.
신해철은 지난달 17일 S병원에서 장협착 수술을 받았으며 이후 통증을 호소하다 22일 심정지로 쓰러져 아산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날 수술 후 오랜 시간 의식 불명이었던 신해철은 27일 오후 8시 19분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사망했다.
한편 S병원은 "수술 과정에는 문제가 없었다"며 세간의 의혹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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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